오랜만에 엄마가 집에 오셨다. 함께 즐거운 저녁을 보냈다.
니롱이 에어컨 고장
에어컨이 고장나서 온 창문을 열고 달린지 거의 3주가 됐다. 3주 전부터 공식 정비센터 예약은 이미 다 차있었고, 딱 하나 남아있는 날이 오늘이었다. 점검을 받아보니 지난 번에는 정상이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컴프레셔 고장이었다. 하지만 미니곡절은 언제나 있다. 부품이 없어서 다음주에 부품이 도착하는대로 다시 와야하는데 넉넉잡아 3시간은 생각하고 오라는 것이다. 그래도 고장으로 확인이 됐고 큰 수리 없이 고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곧 시원한 니롱이를 탈 수 있겠지~
한 걸음씩 가다보면
지난하고 힘든 시간을 견디면 성장한다. 그 시간을 얼마나 잘했냐와 관계없이, 끝까지 버티기만 해도 그렇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것에도 결국 복리의 마법이 작동한다고 생각한다. 초반엔 효과가 거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겠지만, 어떤 시점에서는 엄청나게 성장해있을 것이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될 일이다.
풋살 디톡스
오늘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날이었다. 목요풋살을 갈까말까 고민을 했으나, 가야하는 운명이었고 가서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 갔다. 오늘 날이 습하긴 습했는데, 30분쯤 워밍업을 하고나니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린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다들 습해서 땀을 많이 흘리긴 했지만 쉴새없이 흐르는 땀을 보고 다들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그저 조금 덥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수돗가가 있어서 물로 더위를 식혀보기로 했다. 손수건에…
2개월만에 자전거 기변
2개월만에 자전거 기변을 했다. 2개월 전에 첫 자전거를 살 때만 해도 꽤 괜찮은 자전거라고 생각했고 당분간 오래 탈 마음이었다. 그런데 자전거에 재미가 붙고 점점 더 멀리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체력과 마음이 준비되면서 더 좋은 자전거는 어떨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중고로 산 첫 자전거의 브레이크가 말썽이라 수리를 받았는데, 그래도 왠만한 악력으로는 브레이크가 완전히 멈춰지지 않았고 심지어 장력이 너무 쎄서 일반적인 포지션에서는 브레이크를 잡기 어려웠다.…
비오는 월요일
월요일 아침에는 주간회의를 하는데 쌓여있는 일들과 바쁜 일정을 앞두고 다들 회의 테이블을 떠나지 못하고 한참 수다를 떨었다. 비가와서인가! 이럴수록 정신을 맑게 해야지!
물놀이
풋살팀에서 물놀이를 다녀왔다. 비가 100%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날이 무척 좋았다. 약간 흐리다가 쨍하고 해가 나서 파란하늘과 푸른 산을 보며 수영을 했다. 다같이 정신없이 물놀이하고 먹고 떠들고 왁자지껄하게 노니 정말 여름휴가의 바이브였다. 물놀이를 실컷해서 더 즐거운 하루였다.
집행의 날
또 새로운 경험을 한 날이다. 거의 3개월에 걸쳐 진행되던 일이 드디어 한차례 일단락 됐고,과정은 험난하고 지난했지만 많이 배웠다.큰 산을 넘었으니 이제는 수월할 것 같다. 올인원으로 배웠으니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겠지!
할 수 있다가 디폴트
스트롱벤쳐스 대표님의 블로그를 종종 보는데오늘 글 중 이런 말이 있었다. “일단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보자.” 아이디어로 시작하는 스타트업일수록,성공 가능성은 미지수고 아이템은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그래서 위와 같은 마음으로 시작을 한다해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찾다보면 어느새 용감한 낙관주의는 한풀 약해지고, 이게 정말 할 수 있는 아이템인지를 시험대에 다시 올리게 된다. 현실적인 검증도 물론 필요한 것이지만,늘 할 수 있다를 기본값으로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봐야한다는 마음가짐에 대해다시 한…
라이더로서 슬픈 장마
이번주는 장마다. 주간예보를 보면 오늘부터 다음주 목요일까지 몽땅 비구름이 떠있다. 라이더로서 참으로 슬픈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어제도 퇴근길에 자전거를 타려고 나왔는데 맑았던 하늘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조금 기다려보기로 했다. 잦아들 것 같더니 계속 쏟아졌다. 오늘은 날이 아니구나하며 엘레베이터를 잡는데 쏴아아 소리가 급격히 작아졌다. 나가서보니 멀리서부터 파란 하늘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었다. 그리곤 금세 그쳐서 혹시라도 또 비구름이 몰려올까봐 잽싸게 출발했다. 어제는 야근을 하느라 조금 늦게…
금요일 퇴근 후 영화
오늘은 퇴근 후 영화를 보고왔다.퇴근하고 저녁을 먹자마자 바로 영화관으로 향했고도착하자마자 영화가 시작 됐다.그래서 다 보고 나오니 9시가 안됐다.한 주의 마지막을 맺는 느낌이기도 하고,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하나의 일정처럼 보니 야무지게 한 주를 마무리 하는 느낌이 들었다. 금요일 퇴근 후 영화를 루틴으로 가져가봐도 좋을 것 같다.
오늘도 디엠트로
집 근처 사내식당처럼 점심먹을 곳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매번 재택근무할 때 점심은 그 식당으로 간다. H와 나는 그곳을 디엠트로라고 부른다. (예전 사무실 근처의 사외식당이었던 곳의 이름을 따서 합성어로 지었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디엠트로가 안 땡기는 날이었다. 대안으로 떠오른 곳이 있었지만, 예전에 H가 부담스러워 했던 곳이었다. 마땅히 땡기는 음식도 안 떠올라서 평소처럼 디엠트로로 향했다. 오늘의 메뉴는 돈까스, 떡볶이, 쫄면, 콩나물국이었다. 안 땡겨했다는 사실이 무색하게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때로는 조심성보다 적극성이 필요하다
인턴 환영회식을 했다.두 인턴 친구의 입사를 환영하는 자리였다.두 친구들과 인연이 있는 L이 중간에서 분위기를 이끌어주었고, 첫 회식이라 시간이 더디게 갈법도 한데, 끝나고보니 세시간이 흘러있었다. 보통 신입을 환영하는 자리에서는 기존 사람들이 이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많은 질문을 던지고,신입이 본인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은데 우리는 인턴 친구가 적극적으로 질문을 많이 해줬고, 우리가 친구들을 알게 된 것보다 오히려 친구들이 우리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간 것 같다.…
알리의 매력
얼마전 알리에서 크리스마스 키캡을 샀다. 여름부터 캐롤을 들어줘야하는 크리스마스 홀릭으로서 기분전환 겸 매일 쓰는 키보드도 단장을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지난주쯤 주문했는데 예상 배송일이 7월 20일이었다. 아무래도 바다건너 오는 물건이라 오래 걸리나보다. 매일 배송현황을 추적하다가 한참이 걸리겠구나 싶어 잊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서프라이즈로 도착했다. 마치 산타가 깜짝선물을 두고 간 느낌이었다. 너무 기뻤달까... 키보드는 살때 봤던 이미지와 사뭇 다른 색감이었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미 선물 받은…
정갈한 한끼
차를 타고 10분정도 가면 갈비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다. 갈비탕을 시키면 갈비탕, 쌀밥 한공기, 반찬 3개가 인당 한 세트로 나오고,갈비는 아주 부드러워서 힘들게 뜯지 않아도 된다. 가게에는 재즈가 흘러나오고 조명도 은은하니 눈이 편하다. 오늘 점심에 다녀왔는데 매주 루틴처럼 가도 좋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곳을 찾는 건 든든한 일이다.
일기를 쓴지 어느덧 1년이 넘었다
작년 7월 1일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으니까, 벌써 1년이 넘었다. 1주년을 꼭 축하해야지 생각했는데 지나고나서야 알게된 걸 보니, 일기 쓰는 게 일상이 된 것 같다. 순전히 L과 H 덕분에 시작한 일기다. L은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주었고, H는 일기의 미덕을 설파하며 우리를 일기의 길로 인도했다. 처음에는 한 달만이라도 써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매일 크게 다를 게 없는 일상에서, 오늘은 무엇에 대해 쓸지 머리를 싸맸었다. 게다가 일기를 쓴지가 너무 오래됐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