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HYOYOUNG

드디어 첫 삽을 뜨다

4월 13, 2024
By shongshong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어떤 집을 짓는 삽이냐하면, 바로 책이다! L 덕분에 감사하게도 책을 집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오늘 첫 집필을 시작했다. 빠르게 피드백 받고 수정하는 걸 목표로 우선 와다다 써내려가고 있다. 한 줄이라도 쓸 수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 시작을 했다. 앞으로 써야할 분량이 300페이지 정도 되는데, 오늘 두 페이지 정도 썼다. 이제 150분의 1을 썼다고 생각하면 갈길이 너무 멀게 느껴지지만, 첫 삽을 떴으니…

월간리뷰

4월 12,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매달 한 번씩 하는 서비스 월간리뷰 날이었다. 다같이 한 달간의 서비스 지표를 보면서 앞으로 어떤 액션을 취할 수 있을지 자유롭게 얘기했다. 얘기하다보면 기존에 해왔던 것들에 대해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완전 새로운 관점의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집단 지성의 힘을 빌리는 이 아이디에이션 단계의 논의는 언제나 즐겁다. 앞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이 리스트업 되면, 그 결과에 대한 기대가 생기면서 굉장히 희망적이 되기도 하고…

산책예찬

4월 11, 2024
By shongshong

식사를 하고 나서 속이 더부룩할 때 산책을 하면 한결 속이 편해진다. 어떤 문제가 안 풀리고, 생각이 막힌 것 같을 때 산책을 하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다른 관점으로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되기도 한다. 몸이 축 쳐지고 컨디션이 약간 안 좋을 때 산책을 하면 전체적으로 몸에 열이 나면서 개운해지고 다른 활동을 할 에너지가 생기기도 한다. 기분이 꿀꿀하다 싶을 때 산책을 하면 정신이 환기가 되고,…

첫 글램핑

4월 10, 2024
By shongshong

오늘 인생 첫 글램핑을 했다. 흔히 하는 것처럼 1박은 아니었고 3시간만 짧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고 몸만 가서 먹고 쉬다 올 수 있는 장소였다. 이제 곧 워홀을 떠나는 친구가 있는데,출국 전 캠핑을 가보자 했었다가 접근성 좋은 글램핑을 가보자 해서 가게 됐다. 서울임에도,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캠핑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가서 고기도 구워먹고 마시멜로도 녹여먹고 산책도 하고 단체사진도 많이 찍고 왔다. 그…

필라테스 한 달차

4월 9, 2024
By shongshong

필라테스 한지 한 달이 지났다. 이제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알아듣고 시도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 예를 들면 어깨 긴장 풀고 낮추세요라고 하시면 긴장되어있던 어깨에 힘을 풀고, 고관절 힌지 사용해서 내려갈게요 하면 등만 굽히는 게 아니라 고관절을 최대한 접으면서 내려가려고 노력할 수 있게 됐다. 처음 필라테스를 했을 때는 명령이 입력은 되는데, 몸으로 어떻게 출력해야 하는지 전혀 감이 없었다. 어떻게 그 부위만 움직이거나 컨트롤 할 수 있는지…

마라탕은 금요일에

4월 8, 2024
By shongshong

어제 마라탕을 먹었는데 오늘 내내 속이 안 좋아서 아침부터 컨디션이 메롱이다. 이전에도 한번 이런적이 있었다. 그 때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랬을까 해서 어제 또 테스트를 해봤는데 이제 확실해졌다. 먹은 당일은 오히려 괜찮은데 다음날 속이 안 좋다. 예전에는 컨디션 저하를 감수하고(?) 맛있는 걸 택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컨디션 유지가 훨씬 더 중요해졌다. 한번 컨디션이 깨지는 게 너무 치명적이고 시간이 아깝고 그렇다. 정말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

벚꽃

4월 7, 2024
By shongshong

이번 주말에 벚꽃이 만개했다.딱 이 때만 볼 수 있다는 것이 벚꽃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벚꽃을 보러 따로 어디를 가지는 못했는데,다행히 집근처 천변을 산책하며 벚꽃을 봤다. 밤이 되니 바람이 제법 불어 꽃비가 내렸다.집으로 돌아올 때쯤에는 꽃잎이 거의 다 떨어져 잎만 남았다.올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또 하나 지나간다.

모녀의 서울나들이

4월 6, 2024
By shongshong

엄마랑 앞으로 종종 나들이를 하기로 했다. 오늘은 첫 나들이었고 서울 식물원에 다녀왔다. 우리가 늘 가는 장소들이 아닌 낯선 장소에서 시간을 정해 만나는 것이 색다른 느낌이었다. 타인과는 자연스러운 과정인데, 엄마랑 이렇게 친구 만나듯 약속하고 만나는 것이 새삼 새삼스러웠다. 꽃들은 따뜻해진 계절에 맞춰 이제 막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날은 약간 흐렸다. 화창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함께 이렇게 좋은 풍경을 보고 얘기하며 걷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은…

구사일생

4월 5,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대망의 화장실문 유지보수를 하는 날이었다. 목표는 문고리 교체와 문 페인트 칠하기였다. 우선 페인트를 고루 바르기 위해 기존 문고리를 빼두고 페인트칠을 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주변에 페인트가 안 묻게 마스킹테이프도 붙이고 바닥에 신문지도 깔고 필요한 도구도 다 준비해놓고 유튜브로 문고리 교체하는 법까지 야무지게 찾아봤다. 게다가 오늘은 여자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라 아이패드로 경기도 틀어놨다. 페인트칠 하다 묻을수도 있으니 애플워치는 따로 풀어두었고, 핸드폰도 작업하다 떨어질 것 같아…

전동클렌저

4월 4, 2024
By shongshong

건조기에 이어 또 다른 신문물을 영접했다. 이번엔 카테고리가 미용이다. 써본 미용가전이라고 하면 마사지건, 족욕기 정도가 전부인데 (사실 건강가전에 조금 더 가까울 것 같지만) 이번엔 진짜 미용가전이라고 할만한 기기를 하나 샀다. 얼굴 전동클렌저다. 전동 칫솔처럼 얼굴을 클렌징 할 수 있는 기기다. 얼굴에 정기적으로(?) 뾰루지가 나서 클렌징폼을 거의 10개정도 바꿔가며 쓰다가 마침내 정착을 해서 좀 괜찮나 싶었는데 최근에 또 피부가 뒤집어져서 혹시 전동클렌저를 쓰면 좀 나을까 싶어…

두려움 대신 신념을 선택하면

4월 3, 2024
By shongshong

4월이 되니 겨울은 흔적을 감추고 완연한 봄이 됐다. 계절을 탄다는 말이 있다. 계절이나 기후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풋살팀 사람들의 마음에도 변화가 많은 시기인가보다. 달이 바뀌면서 거의 20%의 인원이 줄었다. 미리 알려줬던 사람도 있지만, 다소 갑작스럽게 안녕을 고한 사람도 있다. 운영을 도맡아 하던 사람들이 절반으로 줄었고, 모두 각자의 이유가 있지만 어쨌든 갑작스러운 대거 이별이긴 하다. 그러니 몇몇은 무슨 일이 있는건지, 팀의 존폐 위기인 것…

패스트 라이브즈

4월 2, 2024
By shongshong

오랜만에 애타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정말 감질나는 영화였다. 우리 일상에 많지는 않지만 종종 명쾌하게 정의되지 않는 모호한 관계들이 있다.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으며, 느슨하지만 계속 어떤 긴장이 유지되는 관계. 이 영화는 그 소프트한 관계의 미스터리를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영화에서는 '인연'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영어로 번역되지 않고 한국어 그대로 쓰인다. 팔천 번의 전생에서 팔천 번의 인연을 쌓아야 부부가 될 수 있다는…

조용한 만우절

4월 1,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이었다.악의없는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 트릭으로 재미있게 남을 속이면서 즐기는 날이라고 알려져 있는 날이다.아주 어릴 땐 만우절이 되기 전날부터 친구들과 작당모의를 하곤 했다.그리고 20대 때까지도 지인들에게 개인 맞춤화된(?) 장난 또는 시덥잖은 거짓말을 생각해내 농담을 하며 안부를 주고 받기도 했다.그러나 몇년전부터는 만우절이라는 사실이 특별하지 않은 한해 한해를 보내고 있다.이제 진짜 30대가 되었다는 증거인걸까. 인생에서 이렇게 작게 기념하고 챙기는 날들이 하나 둘 생략되고,재미와 즐거움을…

오늘의 일기

3월 31,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아침에 눈을 떴는데 너무 몸을 일으키기가 힘들었다. 간만에 풋살을 갈까말까 고민을 했다. 눈뜨고 2분정도를 고민하다가 몸을 일으켰다. 풋살팀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데, 이것으로 인한 책임감도 한몫 한다. 그리고 풋살팀 짐이 내 차에 있었다. 무튼, 그렇게 풋살을 갔다. 막상 가면 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다. 사람들로부터 에너지도 받는다. 끝나고 나서는 혼자임에도 국밥도 야무지게 먹고 귀가했다. 오늘은 친한 동생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었다. 집안일 좀 하고, 업무 좀…

폴바셋의 비밀

3월 30, 2024
By shongshong

폴바셋은 우리가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첫 정부사업 계획서의 8할을 그곳에서 작성했기 때문이다. 요즘 다시 폴바셋을 자주 찾고 있다.제 2의 워크플레이스라 부를 수 있다. 주말은 그래도 마음의 여유가 더 있어서 그런지 집에 있으면 늘어지기도 하고, 자꾸 다른 할 일이 눈에 밟히기도 한다. 그래서 주말에는 주로 카페를 가는데,집 근처에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등 여러 카페들이 많다. 한군데씩 다 실험을 해봤으나 언제나 가장…

무용할리가

3월 29, 2024
By shongshong

세상에 무용한 일이라는 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의미로든, 어떤 측면으로든 의미가 있을 터. 다만 효과가 얼마나 가시적으로 드러나는지, 효과로서 입증되는 데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의 차이일 것이다. (물론 일마다 만들어내는 임팩트, 즉 크기의 차이는 다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H가 늦은 시간까지 공고 작업을 하고 있어서, 자동화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하며 무엇을 자동화 해볼 수 있을지 얘기를 해보자고 했다. 하고 있던 공고 수정을 멈추고 공고들을 뜯어보기…

일기 뭐쓰지

3월 28,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오랜만에 일기 쓰는 것에 대한 괴로움으로 일기를 써본다. 오늘은 뭐쓸까 일기창을 켜놓고 깜빡이는 커서를 뚫어져라 봐도 떠오르지가 않아서 이것 자체에 대해 쓰기로 결심했다. 작년 7월 1일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으니, 어느덧 9개월이 다 되어간다. 3개월만 더하면 무려 1년이다. 학생 때는 두달치 방학 일기를 쓰는 것도 잘 못해서 개학 전 벼락치기를 하곤 했으니, 이렇게 꾸준히 쓰고 있다는 사실이 매 일기마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글을 썼는지를 떠나 뿌듯한…

풋살일기15 – 극기 훈련

3월 27, 2024
By shongshong

오늘 오랜만에 풋살 연습을 하는 날이었다. 원래 8명정도가 같이 연습을 하는데 다들 컨디션 난조로 오늘은 나 포함 2명만 연습을 하게 됐다. 본의 아니게 극기훈련(?)이 되었다. 각자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맹연습이 시작됐다..! 패스를 받고 다시 리턴패스를 할 때까지 템포가 느려서 받고 바로 차는 연습을 했다. 100개쯤 했을까.. 몸이 풀렸다. 그 이후에는 지금까지 배웠던 걸 총체적으로 쓸 수 있는 일대일 돌파를 연습했다. 오늘 나온 언니의 남동생분이 수비를…

행복한 성덕

3월 26, 2024
By shongshong

피아니스트 손열음님을 좋아하는데 매번 티켓팅을 못했었다. 그러다 몇 달 전, 기적같이 티켓팅을 성공했고 어제 공연을 보러 다녀왔다. 공연은 역시나 정말 좋았다. 너무 궁금하고 보고싶었던 사람을 본 것도 좋았고, 운좋게도 좌석이 앞쪽이라 표정 변화나 움직임 하나하나 다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려 앵콜을 6곡이나 들려주셔서 클래식 공연인데도 연주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생각지도 못한 깜짝 선물이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여운이 남아 연주곡을 들으며 왔다. 그리곤…

호강시켜주는 막내

3월 25, 2024
By shongshong

풋살 같이하는 친구들 중에 나이가 8살은 더 어린 막내가 있는데, 얼마전 혹시 일요일 저녁에 시간 괜찮냐며 카톡이 왔다. (평소 카톡을 많이 하는 친구는 아니다.) 같이 밥먹자는 제안이었는데, 식당은 자기가 예약하겠다고 했다. 혹시 결혼하는거냐!!! 물었으나 그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만날 때까지 어디 식당을 가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도착해보니 소고기 오마카세를 파는 곳이었다. 취업을 했단다. 언니들한테 이전부터 꼭 밥 한끼 대접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한다면서, 아직 출근을 시작하지도 않았고…

사실 감동은 작은 것으로부터

3월 24, 2024
By shongshong

새로운 코치님이 오시는 날이었다.코치님은 오시기로했던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셨다.공과 장비들이 가득 담긴 카트를 끌고 오시는 모습에 1차로 감동 받았다. 도착하시자마자 제일 먼저 흰 테이프를 꺼내 우리의 이름을 적어 붙여달라고 요청하셨다.여기서 2차로 감동 받았다.한 달에 한번정도로 강습이 진행 될 예정인데 이름을 물어봐 주시다니.이런 요청을 하신 분이셔서 그런지 강습 내내 사람 한명 한명을 봐주시려고 했다.그렇게 자신의 이름이 불리우니 회원들도 더욱 열심이었다. 지금까지 받아왔던 코칭은 1시간 강습에 1시간 게임이었는데,코치님은…

만남의 날

3월 23,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오랜만에 만나는 언니들과 점심 모임을 하고, 저녁에는 본가에 가서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만난만큼 각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폭풍 근황 업데이트를 했다. 각자가 살아가는 삶이 다 다르지만,일상을 공유하고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건정말 기적과 같은 확률의 인연인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감사한 토요일이다.

후련한 금요일

3월 22,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전사 휴가날이었다.아침에 푹 잘자고 일어나서 카페로 향했다. 주말에 책 쓰는 루틴을 만드려고 시도하고 있는데,이번 주말엔 예전에 잡아둔 일정이 있어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써야겠다는 생각이었다.그래서 카페에 가서 목차 초안을 썼다.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겠지만 그래도 초벌 작업을 한 것 같아 조금 후련했다. 집중해서 쓰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빨리 진척시킬 수 있을 것 같은 일인데도,해야할 일로 남겨져있으면 실제보다 훨씬 부담스러운 일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있는거겠지.뭐든…

워크샵 2일차

3월 21, 2024
By shongshong

1박 2일을 가득 채운 워크샵이 끝났다. 이틀을 꼬박 같이 있으면서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게 됐다.일하는 안효영이 아니라 인간 안효영으로 일상을 같이 보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그동안 몰랐던 부분도 새롭게 알게 되고 사적인 유대도 생기는 것 같다. 그 사람에 대한 암묵지가 생기면, 일할 때도 많은 부분을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우리는 전과 똑같이 출근하고 회사에서 비슷한 일상을 보내겠지만분명 워크샵 전과 후는 다를…

워크샵 1일차

3월 20, 2024
By shongshong

일기를 써야한다는 사실을 전혀 생각도 못할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워크샵 1일차다. 좋은 시기에 좋은 곳으로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도 숙소도 여정도 대화도 참 즐거우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곳에서의 현재도 즐겁지만 미래가 더 기대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리 짐을 쌌다

3월 19, 2024
By shongshong

내일은 회사 워크샵이다. 여행 짐을 싸려니 작년 스페인 짐 싸던 게 생각이 났다. 그 때가 물론 너무 바쁜 시기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출국전날 새벽까지 짐을 싸는 건 너무하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1박 2일의 비교적 짧은 여행이지만, 늦어도 여행 이틀 전에는 짐을 다 싸둬야지 생각했고 어제 짐을 다 싸뒀다. 그랬더니 오늘 가져가면 좋을 물건이 생각나서 추가로 챙기기도 하고,…

밑져야 본전?

3월 18, 2024
By shongshong

오늘은 그런 일이 있었다. 매일 쓰던 공간을 이제는 간헐적으로 이용하게 됐는데, 같은 건물의 다른 층에서 전화가 왔다. 보아하니 요즘 우리가 공간을 자주 쓰는 것 같지 않은데, 그러면 화장실도 자주 안 쓸텐데 우리 층에 있는 화장실을 같이 쓰도록 양해를 해 달라는 전화였다. 상대 입장에서는 물어봐서 손해볼 건 딱히 없는, "밑져야 본전"의 제안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부탁을 받은 입장으로서는 어쨌든 거절의 에너지를 써야한다. 이런 상황을 통해 "밑져야 본전"이라는…

매치 복기

3월 17, 2024
By shongshong

어제 매치를 복기해본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지만, 최선을 다했고 그것으로 좋은 경험이었다. 아쉬웠던 건 평소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더 뛸 수 없을 때까지 뛰는 것과 원래 내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는 건 같은 게 아니라는 걸 어제 처음 깨달았다. 최선을 다해도 컨디션이 100%로 올라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컨디션을 100으로 만드는 것도 능력인 것이다. 이제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야지. 안 다쳤으면 이긴 거라고…

아이스박스를 싣다가

3월 16, 2024
By shongshong

어제는 대망의 매치날이었다. 용을 썼는지 집에 와서 일기도 못 쓰고 기절해버렸다. 오늘 실컷 늦잠을 자고 이제 일기를 쓰고 있다. 어제 매치는 공식 대회는 아니었다. 다른 동호회 팀과 캐주얼하게 하는 경기였는데 우리끼리 발을 맞춰본 이후로는 처음 하는 매치라 어떤 결전의 날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경기 때 먹을 것들을 준비하기 위해 전날 바나나랑 음료도 사두고, 아이스팩도 얼려두고 구급약품이랑 테이프도 단디 준비했다. 그리고 짐들을 다 챙겨 차에 싣는데 문득…

마우스도 노화

3월 15, 2024
By shongshong

어제에 이어 오늘은 기계 2탄이다. 요즘 갖고 있는 기계들의 노화 변곡점이 온걸까. 이번에는 갖고 있던 마우스의 휠이 고장나버렸다. 휠이 작동하긴 하는데 두 번 정도까지는 스크롤이 잘 작동하다가 그 이후부터는 반대방향으로 스크롤이 된다. 그래도 사실 스크롤을 할 수는 있기 때문에 최대한 써보려고 2주일정도를 버텼는데... 정말 소소한 부분인 것 같지만 꽤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사무실에서 쓰는 것과 같은 걸로 샀다. 5년동안 나의 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