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자전거 출근을 했다. 쉬엄쉬엄 갔는데 도착하고 보니 옷이 다 젖어있었다. 풋살을 해도 이렇게 땀을 흘리진 않았던 것 같은데 힘들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땀이 많이 날까 싶었다.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더 개운했다. 월요일 아침이건만 지치지도 않았다. 게다가 잠깐이라도 한강을 보면서 달리니 서울 같지가 않았다. 어딘가 여행을 왔거나 잠깐 다른 세계에 있는 기분이었다. 여건이 되는 날에는 계속 자전거 출퇴근을 하지 않을까 싶다.
드디어 홈카페
드디어 홈카페를 차렸다. 가정용 커피머신을 산 것이다. 하루에 한잔의 커피를 꼭 마셔야하는 커피매니아로서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내려먹는 건 오랜 버킷리스트였다. 이따금씩 구매리스트로 떠올랐다가 가라앉혔다가를 수차례 반복했던 염원이었다. 하지만 지금 집에서는 어렵겠다 싶어 아예 구매리스트에서 잠정 삭제한지 장장 4년. 마음을 접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나는 라떼를 단념하고 H는 오트밀크로 넘어가면서 우리의 커피 소비에 변화가 생겼다. 비용이 많이 들기도 하고 오트밀크를 하는 곳은 얼마 없으니 또 찾아다녀야…
how sweet
오늘 민희진님의 2차 기자회견을 보고뉴진스의 신곡 뮤비와 무대를 찾아보고 싶어져서 봤다.그런데 정말 안무와 스타일링과 연출과 모든 것이 멋졌다.익숙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전형적인 게 없었다.익숙한 걸 신선하게 만들 줄 아는 민희진님은 정말 탁월한 프로듀서같다.how sweet이라는 노래의 뮤직뱅크 무대를 봤는데 안무가 정말 자유로우면서도 신나고 멋도 나는 동작들이었다.정말 서른 넷이 지나기전에는 꼭 춤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서른 넷이 인생의 3개의 큰 노화 변곡점 중 첫번째 변곡점이라고 한다.)저렇게…
과일을 사먹는다는 것
오늘따라 유난히 과일이 땡겼다. 그 중에서도 염증에 좋다는(?) 파인애플이 생각났다. 오늘 월간저녁을 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도 계속 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집 근처에 과일가게가 있는지 찾아봤더니 의외로 세군데나 있었다. 새삼 그동안 카페나 맛집만 찾아봤지 과일가게는 찾아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마침 영업중인 가게가 있었다! 그래서 그 가게에 들러 파인애플 한 팩을 사서 집에 들어왔다. 무려 손질을 해주시는 과일가게여서, 집에 와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평소…
송별회
오랜만에 전 직장 동료들을 만났다. 곧 미국으로 MBA 유학가는 동기가 있어 송별회 겸 모였다. 동료들의 근황도 듣고 회사 생활을 하다가 어떻게 타국으로 유학을 결심하게 됐는지, 가서 어떤 걸 하고 싶은지 등의 이야기들도 나눴다. 다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향해 열심히 산다. 주위 모두에게 늘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길!
쇼파 당근
당근에 내놓은 쇼파를 사겠다는 분이 드디어 오늘 나타났다. 예전에 거래 예약까지 했었다가 불발이 된 후 귀차니즘이 발동되며 판매 의지가 한풀 꺾였었다. 그러다 다시 쾌적한 생활에 대한 의지가 불타오르며 오늘 다시 끌올을 했다. 누군가 바로 연락을 주셨고 일사천리로 오늘 저녁으로 거래 약속까지 잡았다. 약속시간 10분전 쇼파를 1층에 내놓고 기다렸다. 약속시간 30분전 출발한다는 연락을 주셨었는데, 약속시간이 5분이 지나도 연락이 없으셨다. 혹시 또 불발일까 싶었으나 무사히 구매자분을 만났다.…
오늘의 일기
오늘 오전에는 오랜만에 대학 친구를 만나 밥을 먹고 젤라또 맛집도 다녀왔다.둘다 오픈런으로 갔더니 맛집이었음에도 웨이팅 없이 널널했다.오후에 결혼식이 있어 3시간정도밖에 못 보냈는데 못다한 얘기들이 많아 아쉬웠다. 다음에는 더 길게 보기로 했다.얘기를 나누다 보면 사람 사는 얘기가 다 비슷하면서도각자가 가진 고민이나 당면한 과제들이 있다.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이런 이야기를 나눌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오후에는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다.중학교 때 영어캠프에 갔다가 처음 알게된 후 지금까지 연을 이어오는 친구다.아름답고…
현실판 디텍티브 : 방구냄새의 범인을 찾아라!
사무실에서 언젠가부터 요상한 방구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처음 이사왔을 때는 안 났었는데 3,4월즈음부터 조금씩 나다가 최근에는 문을 열지 않으면 안될만큼 지독한 독방구 냄새가 났다. 방구 냄새다보니 말은 못하고.. 우리 중 누군가 방구를 야금야금 뀌는 것 아닐까 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보드게임을 하는 날, 진실이 밝혀졌다. 우리 모두가 점심을 먹고 돌아왔는데 냄새가 나고 있던 것. 그래서 알게 됐다. 서로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 방구가 아니라…
풋살일기17 – 힘빼기의 기술
풋살을 한지 이제 거의 2년이 다되어가는데, 정말 안 고쳐지는 게 있다. 바로 자세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폼도 중요한데 폼이 멋져야 간지가 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의외로 간죽간사다ㅎㅎㅎ (*간죽간사 : 간지에 죽고 간지에 사는 사람) 우리가 훈련하는 모습을 H가 영상으로 담아줘서 다같이 보면서 서로의 자세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됐다. 나는 허리가 앞으로 살짝 기울어져서 공룡처럼 뛰는 버릇이 있고 또 어떤 친구는 오른팔이 마치 깁스를 한 듯…
원인은 뜻밖의 곳에
오늘은 정형외과 진료가 있는 날이었다. 지금까지 받는 치료에 대한 중간점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간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를 받으며 발목은 거의 통증이 없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고 늑골은 발목만큼의 호전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보다 많이 증상이 완화됐다고 느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진료를 받으러 갔다. 그런데 선생님의 진단은 좀 달랐다. 아직도 늑골이 이 정도만 돌아가는 게 좀 이상하다고 하셨다. 여기저기 눌러보며 진찰을 시작하셨는데, 누르는 곳마다 헉소리가 나게 통증이 있었다.…
감기가 아닌 줄 알았는데!
어제는 H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저녁에 테라플루를 먹고 일찍 자러갔다. 나는 다행히 컨디션이 괜찮아서, 이번에 무사히 지나가나 했는데 오늘 점심에 갑자기 큰 재채기가 나왔다. 그 이후로 목이 조금씩 콕콕 쑤시더니 살짝 열이 올라왔다. 버텨볼까 하다 심해질 것 같아서 테라플루 데이타임을 챙겨먹고, 저녁을 먹고는 나이트타임으로 한번 더 약을 먹었다. 그래서 지금 머리가 살짝 딩하고 몽롱한데 오늘 푹 자고 나면 내일은 괜찮을 것 같다. L의 어제 일기가 생각난다.…
H의 두번째 도로주행
오늘은 H가 운전을 해서 풋살장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풋살 친구 두 명을 뒤에 태우고 원래보다 30분정도 일찍 집을 나섰다. 이른 시간이라 다행히 차들이 많이 없었고 H는 2번째인데도 꽤 침착하게 달려, 우리를 풋살장에 무사히 내려줬다. 재밌는 건 우리가 우회전을 하고 난 이후에 갑자기 뒤에서 경찰차가 사이렌을 켜고 우리차 바로 옆차선 뒤쪽으로 왔다. 우리를 추월해가지 않고 계속 우리 뒤쪽에 있으니까 H가 혹시 자기가 뭐 잘못한 게 있냐며…
송별회
이제 곧 캐나다로 떠나는 친구의 송별회를 했다.인생네컷도 찍고, 케익도 같이 불고, 곧 떠나는 마음도 나누고, 미래의 이야기를 하고,엽서를 받아도 사실 아직 전혀 실감이 나진 않는다.떠나고 나서도 며칠간은 아마 실감이 안날 것 같다.일요일에 또 풋살장에서 보겠지~ 싶을 것 같은데,한 주가 지나고 나면 점점 실감이 나겠지.떠나기 전에 이렇게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언제 어디서든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빌며~지금 시간은 새벽 1시 50분인데, 아직도 못 다…
기절한 금요일
일을 마치고 사촌과 저녁약속이 있었다.한강공원에서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하고 집에 들어왔는데강바람을 맞아서인지 몸이 으슬으슬 추워서 테라플루를 먹고 기절을 해버렸다.그래서 하루 뒤에 일기를 쓰고 있다.몸수저… 이렇게 조금만 방심하면 주춤하게 되지만다행히 그렇게 자고 일어나니 컨디션이 괜찮았다.머니머니해도 건강이 최고다.
따뜻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
예전에 있었던 일이다. 동네에 어떤 카페를 새로 알게 됐는데, 로고가 어디서 많이 본듯한 로고였다. 기억을 더듬더듬 찾아가보니 최근 디자인 외주 의뢰를 맡긴 디자이너 분의 로고와 너무 비슷한 것이 아닌가! 사실 비슷한 게 아니라 거의 똑같다고 해도 무방한 정도였다. 그 때는 또 한창 표절 관련 사례가 많이 나오던 시기이기도 해서 디자이너분께 이걸 말씀드려야 할까, 너무 오지랖은 아닐까 고민을 하다가 의뢰 건으로 대화를 하면서 말씀을 드렸다. 그랬더니…
스트레스 케어의 중요성
얼마전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갔을 때 선생님이 해주신 얘기가 있다. 선생님은 건강에 매우 관심이 많으신 분이다. 건강 전도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마늘, 토마토도 매일 챙겨드시고 스트레칭도 매일 하신다고 한다. 그런데 연구해보니 이렇게 물리적으로 몸에 좋은 것들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스트레스 케어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 스트레스 케어에 대해 요즘 종종 생각하게 된다. 어릴 때는 스트레스 받을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첫 로드라이딩~
오늘 드디어 첫 로드라이딩을 했다.우리가 목표한 곳까지 갈 때는 속도를 20정도로 탔는데,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서 어? 예상보다 괜찮은데? 생각했다.중간에 카페에 들렀는데자전거에서 내려 땅에 발을 디뎠는데 다리가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렇다고 막 또 무거운 건 아니고 체감되는 차이를 알 듯 말 듯 알쏭달쏭한 느낌이었다.L이 얘기한 느낌이 이런건가?엄청 숨이 차고 헉헉대지는 않지만 계속 심박수가 높게 유지되는 느낌.. 다시 돌아올 때는 역풍이 부는 방향이었다.L이 선두에 서서 바람을 막아준 덕분에 훨씬…
머리를 가볍게
두달만에 머리를 잘랐다.늘 자르기 전에는 꼭 지금 안 잘라도 되지 않나 싶지만 자르고 나면 언제나 자르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을 줄이고 그냥 해야하는 것들이 있다.머리카락을 가볍게, 머리를 가볍게!
싸이공레시피를 그리워하며
오늘은 집근처에 새로 생긴 쌀국수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사실 생기기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곳이었는데 왜냐하면 제일 좋아하는 쌀국수 가게 중 하나인 싸이공레시피의 분점이 될 곳이었기 때문이다. 싸이공레시피는 원래 망원에 있던 가게였는데 사장님께서 제주도로 이사를 가시면서 제주도로 여행을 가야 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다. 그랬는데 서울에 분점이 생긴다는 소식을 인스타에서 봤다. 그것도 무려 상암이라니. 오픈하면 1등으로 가봐야지 생각했었다. 그래서 지난번에 제주도에 갔을 때 사장님께 여쭤보는데 상암…
올해 첫 평양냉면 개시
오늘 올해의 첫 평양냉면을 개시했다. 나에게는 어떤 궁극의 감칠맛에 닿을듯말듯 닿을듯말듯 한 것이 평냉의 매력이다. 싱겁고 삼삼한 것이 평냉의 맛인데, 의외로 평냉을 떠올렸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맛은 감칠맛이다. 그치만 정작 먹으면 msg가 팍팍 들어가서 국물 한입 먹자마자 너무 맛있다 싶은 그런 감칠맛에는 절대 도달하지 않는다. 고로 밀당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먹을수록 오묘하고 깊은 맛에 빠져들어서 한 그릇을 다 먹어갈 때쯤이면 국물을 꿀꺽꿀꺽…
풋살일기16- back to the basic
오늘은 오랜만에 화요 풋살을 다녀왔다. 컨디션 난조, 구장 예약 실패, 부상 등의 여러 이유로 계속 미뤄져왔는데, 그게 벌써 한 달 반이나 됐다. 한번 미뤄지고 두번 미뤄지기 시작하면 정말 마법같이 조금씩 마음이 해이해진다. 그래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라는 말처럼 무조건적으로 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각보다 중요하고 힘이 있구나 생각했다. 3월말쯤 마지막 훈련을 했을 때는 제법 몸도 가벼워지고 훈련했던 기술들도 몸에 익어 폼이 나름 올라왔었는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리셋이…
연애남매 하이라이트 정주행
틈틈이 연애남매 하이라이트를 보다가 오늘 정주행을 했다.남매가 서로의 연애에 관계가 되는것도 관전포인트지만무엇보다… 누군가가 어떤 사람에게 호감이 생겼을 때그들의 얼굴 표정이나 행동 제스쳐 등을 보는 게 정말 흥미롭다.상대에게 호감이 있는 사람의 얼굴은아무리 숨기고자 해도 묘하게 그 감정이 드러나는데제3자인데도 보는 것만으로도 설렜다. 또 사람마다 어떻게 이야기를 쌓아가는지도 다 달라서 재밌다.원래 연애 프로를 잘 안보는데.. 봄이라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