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HYOYOUNG

스위치를 끄는 것

7월 9, 2023
By shongshong

사업을 하고 나서부터는 주말에도 계속 사업 생각을 한다. 일이 아니라 다른 활동을 한다 해도 백그라운드에서는 윙윙 돌아가고 있다. 그게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그러다 보니 정말 마음 편히 푹 쉬었다는 기분을 느끼기 어려웠고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비되는 대기전력처럼 계속 전력을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주말에 아예 컴퓨터를 끄고 책을 읽는다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안 들고 카페에 가버린다거나 영화관에 가거나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 컴퓨터 앞에 앉는 게 마음이…

시험에 들게 할 것

7월 8, 2023
By shongshong

직장 생활을 할 때에는 '한계에 다다랐다, 한계를 쳤다'라고 느낄만한 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큰 조직에 있었던 나는 대부분 정해진 일을 했고 여력이 남을 때는 오히려 외부에서 자기 계발을 했었다. 학부 때도 한계를 극복하면서 끝내 해내야 하는 정도의 챌린징한 이벤트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반면에 고등학생 때는 매일 14시간 정도 공부했었는데, 아주 가끔 번아웃이 올 때면 한계가 찾아오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내 육체를 그저…

‘변화’는 유일한 상수다

7월 7, 2023
By shongshong

사업을 한지 이제 막 3년이 지났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언제쯤 목표한 곳에 다다를 수 있을지 정답을 모른다. 아니 정답이 없는 것 같다. 답지가 없기 때문에 채점을 할 수도 없다. 오답임을 확실히 알 수 있다면 속 시원하게 달릴 수 있을텐데, 사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전공이 경영이라 수많은 기업을 케이스 스터디하며 다 살펴봤는데 왜 실습에서는 배운 이론을 하나도 적용할 수 없는 것 같을까! 물론 로드맵도 세우고…

결국에는 어떻게든 쓰인다

7월 6, 2023
By shongshong

어제 오랜만에 전 직장 동료들을 만났다. 거의 6개월 만에 만났다 보니 서로 근황 업데이트를 길게 했는데 오늘까지도 계속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한 동료가 곧 퇴사를 앞두고 있고 이직을 하게 됐다며 들려준 이야기다. 동료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 회사와는 완전히 다른 산업군의 직장을 다니다가, 지금 다니는 회사에 신입으로 들어왔었다. 신입으로 입사했다 보니 이전 경력들이 인정되지 않았고 석사도 따로 가산점 제도가 없는 회사여서 다니는 동안 이전에 쓴 시간들이…

구구절절이 필요해

7월 5, 2023
By shongshong

나는 효율 신봉자다. 그래서 어떤 일이든 항상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아무리 사소한 부분일지라도 비효율은 최대한 줄이고자 한다. 그런데 요즘 '효율적인 게 정말 효과적인 것인가?' 다시 질문하게 된다. 효율이 더 나은 결말을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를 경험하고 있는데, 특히 대화할 때 그렇다. 효율 신봉자답게 대화에서도 언제나 효율을 찾는데, 그것은 결론에 빠르게 다다르기 위해 필요한 정보, 궁금한 점을 최대한 뾰족하게 짚고 질문하는 것으로 주로 발현이 된다. 하지만 그럴…

에고라는 적

7월 4, 2023
By shongshong

오늘 친구가 자신의 기질 유형을 진단하는 심리테스트를 보내줬다. 내 강점으로는 대담함, 당당함, 높은 성취, 약점으로는 분노, 오만함, 독단이라는 키워드가 나왔다. 물론 재미삼아 해보는 것이지만, 어느 정도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오만함이라는 키워드를 보니 예전에 읽었던 '에고라는 적'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자기중심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런 얘기가 나온다. "나는 오만의 위험을 끔찍하게 여겼다. 어떤 사람이 이룬 작은 성공 하나가 그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 초심을 잃게 만든다.…

평생 숙제 뽀개기 1 : 영어회화

7월 3, 2023
By shongshong

오늘부터 매일 (최소) 3줄 일기를 쓰기로 L과 H와 약속했다. 이름하여 세줄일기 챌린지! 나에게는 평생 숙제가 몇 있다. 예를 들어 매일 일기쓰기(이건 오늘부터 시작..), 매일 30분 이상 책읽기, 주 3회 운동하기 등등.. 영어회화 연습도 그 중 하나였는데, 이제 오랜 방학을 끝내고 숙제를 시작하기로 했다. (오늘 무려 평생숙제를 2개나 시작해서 몸살나는 것 아닌가 싶지만 이제 그런 약한 마음은 내려놨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영어를 쓸 일이 없는 모국에서…

기록하는 삶

7월 1, 2023
By shongshong

정말 오래전부터 다이어트와 같이 외쳐오던 것이 있다.꾸준히 기록하는 것이다. 아래는 예전에 썼던 글들인데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글귀를 써 놓은 것도 있고,앞으로 잘 기록해보자는 다짐도 있다.오래 지속되지는 못했지만, 기록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던 흔적들이다. 그래서 이제는 지속할 수 있는, 지속할 수밖에 없는 것을 만들어버렸다.브랜딩이라는 대명분하에 개인 홈페이지를 만든 것!홈페이지는 공개적인 장소지만, 나의 아주 사적인 일기장과 회사 블로그 그 어딘가쯤으로 생각하고 기록하려고 한다. 목표는 한 주에 최소 1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