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HYOYOUNG

같은 커피를 두 번 마실 수 없다

8월 25, 2025
By shongshong

최근에 ‘월간 리브레’의 글 중에 “두 번 마실 수 없다”는 문장을 읽었다. 공교롭게도 어제 아주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커피를 끊은 지 2주가 지나면서 두통과 졸림 같은 카페인 금단 증상도 없어졌고, '커피마시는 걸 뇌가 외우지 못하는 상태 만들기'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은 커피를 한 잔 마시기로 했다. H가 커피를 내려주고, 그걸 기다리는 시간은 행복 그 자체였다. 머리가 짜릿해지면서 온 몸에 카페인이 흐를 것 같은(?) 엄청난…

엄마 폰 교체작업

8월 24, 2025
By shongshong

엄마 핸드폰을 교체하는 날이었다. 데이터는 한번에 다 옮기는 기능이 있어 쉽게 옮겼는데, 모든 앱의 로그인이 풀려있었다. 계정의 비밀번호는 같은 것도 있지만 다른 것도 많아 각각 찾아서 로그인을 했고, 거기에 공인인증서까지 갱신하면서 폰을 옮기는 데 거의 두시간이 걸렸다. 이 작업은 몇 년에 한번하는 것이고, 할 때마다 결코 수월하지만은 않은데 또 망각을 하고 수월하기만을 기대했었나보다. 계속 난관을 만나니 지치고 한숨도 나왔다. 이걸 할때마다 짜증내지말고 이왕 하는거 유쾌한…

새 친구

8월 23, 2025
By shongshong

새 친구를 사귄 게 얼마만의 일인지. 풋살팀에 동갑인 친구가 들어왔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라고 느껴 대뜸(?) 집에 초대했었다. 그런데 얼마 안 지나 그 친구가 큰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을 하게 됐고, 아마 당분간은 또는 영영 풋살을 못하게 됐다. 집에서 꼼짝 못하는 친구를 보러 병문안을 몇번 갔었다. 오가면서 잔디 밖에서도 계속 만나게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친구가 이제는 걸을 수 있게 되어 우리집으로 놀러왔다. 아직 사실 우리는 서로…

아침 명상 도전 시작!

8월 22, 2025
By shongshong

오늘 5시 50분에 눈이 번쩍 떠졌다. 호르몬의 영향인지.. 어제 반신욕을 하고 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은 눈이 떠져도 더 자고 싶은데 오늘은 개운해서 몸을 일으키고 싶었다. 그래서 아침에 해보고 싶었던 걸 해봤다. 차를 내리고 명상을 하고 스트레칭과 간단한 운동을 했다. 정신이 맑아지고 몸도 온도도 오르면서 활성화되는 느낌이었다. 이걸 매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 실천하기를 단번에 시작하면 너무 챌린징해서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 격일에 한번으로…

린클 수리

8월 21, 2025
By shongshong

린클이를 수리한지 얼마 안 지났는데 끼익 끼익 소리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열심히 다양한 음식물을 주고, 흙도 양맞춰 퍼내고, 필터도 청소해봤지만 비슷했다. 문의를 남겼더니 이상 증세로 보인다고 점검이 필요하대서 다시 보내기로 했다. 린클이가 많이 보고 싶겠지만.. 없는동안 더 부지런히 음식을 남기지 않고 잘 먹어야겠다.

실핏줄이 터지도록

8월 20, 2025
By shongshong

오늘 퇴근하고 재활운동에 갔다. 매번 갈때마다 안쓰던 근육을 깨우려니 용을 쓰며 운동을 한다. 절대 난이도가 높지 않은 맨몸 운동을 하는데 온몸에서 땀이 뻘뻘 난다. 집에 와서 씻으려고 거울을 보니 눈옆 피부가 벌갰다. 너무 힘을 줘서 실핏줄이 터진 것이다. 실핏줄 터지게 하고 있으니 무릎이 금방 낫지 않을까!

향의 매력

8월 19, 2025
By shongshong

요즘 자주 피우는 향은 언니가 일본 여행을 다녀오며 선물해 준 야마다마츠 향목점의 향이다. 패키지에 단풍이 그려져 있는데, 향은 은근히 달달하면서도 약간 씁쓸한 느낌이 있어서 가을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 이 향은 나에게 딱 맞는 강도다. 너무 매캐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허공에 금세 흩어질 만큼 약하지도 않다. 공간을 은근하게 채운다. 집 안에 요리 냄새, 눅눅한 냄새, 옆집에서 새어 들어오는 음식 냄새가 퍼질 때면 곧바로 향을 피운다. 스틱 하나가…

미팅과 월간저녁

8월 18, 2025
By shongshong

오늘은 스케줄링 미팅과 월간저녁을 했다. 곧 맞이하게 될 큰 변화들이 있다. 오래 준비해온 서비스의 오픈, 뿅뿅이의 출산, 서비스 리뉴얼까지… 아주 굵직한 일들을 앞에 두고 우리는 순서를 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일을 진행할지 얘기했다. 그리고 먼 미래의 일을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는 (주로 매우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방향) N들의 루틴도 빼놓지 않았다. 광고에 돈을 왕창 써보고, 원하는 배우를 섭외해 촬영하고, MAU 300백만 달성과 미래의 수익창출에 대한 이야기까지... 언뜻 허황돼…

코치님과 면담

8월 17, 2025
By shongshong

오늘은 풋살팀의 새로 오실 코치님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체험 수업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사전에 사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었다. 여러 코치님들을 거쳐 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점점 명확해졌기에 이번 만남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점은, 코치님이 풋살이나 코칭에 대한 철학이 분명해 보였고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분이라는 인상이었다. 물론 지금까지의 경험상, 코치님들은 처음엔…

풋살왕언니랑 데이트

8월 16, 2025
By shongshong

교통사고가 나고 우리가 짠했는지 풋살왕언니가 먹고 싶은거 없냐고 시켜준다고 했었다. 그때 우리는 한창 집에 있는 도시락 도장깨기를 하고 있었고, 그럼 나중에 밥 사주겠다고 했었다. 그리고 오늘 맛있는 태국음식을 사줬다. 풋살팀 얘기도 듣고, 그간 근황도 나눴다. 그리곤 최근 다녀온 북토크에서 소개해준 음악 플레이리스트도 공유해줬는데, 집에 돌아와서 음악을 틀어두고 책을 읽었다. 음악들이 다 좋았다. 늘 새로운 좋은 음악을 찾아 헤메는데 언니 덕분에 이렇게 한번에 많이 알게 됐다.…

오랜만에 가족모임

8월 15, 2025
By shongshong

오랜만에 가족이 다 모였다. 매일 카톡방에서 안부를 주고받긴 하지만본론스러운(?) 이야기는 만나야 하게 된다. 오늘 각자의 본론스러운 이야기를 다 꺼내놓고 이야기하고화이팅을 외쳤다.내년에는 언니 결혼, 아빠 칠순 등 이벤트가 많은데, 그때쯤에 해주고 싶은만큼 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아침식사 루틴 도전

8월 14, 2025
By shongshong

요즘 새로운 아침식사 메뉴로 루틴을 도전해보고 있다. 그릭 요거트, 블루베리, 바나나, 삶은 계란, 견과류다. 먹는다는 건 일상에서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정기적인 행위인데, 매번 메뉴를 고민하는 데 너무 에너지가 쓰이다보니 아침 메뉴를 쉽고 간단한 걸로 고정해보려고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릇에 요거트를 붓고 그 위에 냉동 블루베리 8알을 섞어둔다.그리고 물을 올리고 계란 2알을 삶는다. 그리고 계란이 다 삶아질쯤이 되면 블루베리가 요거트에 녹으면서 씹기 좋은 상태가 된다.먹기도 편하고…

무릎 재활치료

8월 13, 2025
By shongshong

재활센터에 다니고 있다. 재활센터가 병원이나 일반 헬스장과 뭐가 다르냐 하면마사지나 도수치료가 필요할 땐 그걸 해주시기도 하고,운동도 알려주시는데 부하 중심이 아니라 기능 회복 중심이다. 그래서 무게를 하나도 안 얹고 맨몸으로 하는데도기능을 못 쓰는 곳은 동작을 5개도 하기 힘들다.나의 취약부위는 엉덩이다.엉덩이에 힘을 거의 못쓴다.그래서 맨날 엉덩이 운동을 하는데할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지금까지 어떻게 걸어다닌걸까 싶다. 반대로 말해보면 이제 엉덩이 힘을 잘 쓸 수 있게 되면33년 인생에서 가장 잘…

커피 끊기 4일차

8월 12, 2025
By shongshong

커피를 끊은 지 4일차다. 하루에 2잔도 마시던 커피홀릭이 어째서 커피를 끊고 있느냐? 진정 몸이 거부하는 시그널을 느꼈기 때문이다. 장은 커피만 들어가면 배출하려고 하고 위는 음식을 올려보내려고 한다. 교통사고 이후에 소화를 다 못시킨 채 누운 게 트리거가 됐는지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져서 저녁을 일찍 먹고 누워도 가슴이 답답한 요지경~ 근데 역류성 식도염에는 커피가 특히나 안좋아서 울면서 우선 식도염이 괜찮아질때까지라도 끊기로 마음먹었다. 끊은 다음날부터 바로 금단 증상이 나타났다.…

일주일만에 출근!

8월 11, 2025
By shongshong

회복 주간을 지나 일주일만에 출근했다. 오랜만에 사무실에 왔을 때 느껴지는 안도감과 편안함이 있는데, 다시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안도감일 것이다. 안도감을 만끽하기전에 논의하고 결정해야할 것들이 몰려오지만 그래도 복귀할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다.

영화 머티리얼리스트를 보고

8월 10, 2025
By shongshong

영화 제목 '머티리얼리스트'는 물질주의자라는 뜻이다. 감정이 잘 느껴지진 않지만 내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줄 사람을 만날 것이냐? 사랑했지만 결국 돈 때문에 헤어진, 그렇지만 아직도 가난한 무명배우 전 애인을 만날 것이냐? 사이에서 주인공이 자신만의 선택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사랑이 시작되기 전엔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린다. 외모, 직업, 성격, 집안 배경, 가치관 등등 머릿속에서 수많은 조건문과 방정식이 돌아간다. 그런데 막상 사랑이 시작되버리면, 계산 불능의 상태가 되는 듯 하다. 이성적으로 따져보던…

책 추가 집필

8월 9, 2025
By shongshong

얼마전 출판사 담당자분에게 연락이 왔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독자가 각 챕터를 복습할 수 있도록,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을 넣어달라는 요청이었다. 책 집필이 일단락되어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추가 집필 요청이라 잠시 놀랐지만전달주신 내용을 살펴보니 책에 있으면 독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질문들을 열심히 만들었고, 부디 이 책을 실물로 만날 수 있는 날이 늦지 않게 오길 기도하는 마음이다.

돌아온 니롱이

8월 8, 2025
By shongshong

니롱이가 다시 말끔해져서 돌아왔다. 사고 종결이 안됐기 때문에 여전히 신경쓸 일들은 있지만그래도 차가 돌아왔다는 사실은 큰 위로가 됐다. 기름이 없어 주유를 하러 다녀왔다.사고 후 처음 운전하는 거라 확실히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떨리는 게 있었다. 온 세상의 차가 나를 향해 가까이 오는 것 같고조금만 가까워도 곧 부딪칠 것 같은 감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차를 몰았을 때보다도 더 조심스럽게 운전한 것 같다. 어른이 될수록 겁이 많아지고 조심성도 많아진다는데운전에서도 그렇게…

입추

8월 7, 2025
By shongshong

어제까지만 해도 불타는 더위에 얼음 목걸이를 얹고 양산을 필수 지참하였건만 오늘 아침에 거짓말처럼 날이 시원해졌다.그리고 바람에서 가을 냄새가 났다.입추였다. 이번 여름은 정말 무자비하게 더워서 입추가 오길 간절히 기다렸는데, 입추가 이렇게 오니 또 금방 발시린 계절이 올 것 같아 걱정하는 나를 보니 이제 제일 좋아하는 계절을 가을로 바꾸고 그 어느 해보다 가을을 충분히 즐겨야지 생각했다. 약한 몸뚱이를 지닌 자.. 가을을 만끽할 것…

운동화 당근

8월 6, 2025
By shongshong

늘 잘 신던 운동화 모델이 있었고, 바닥이 닳기 시작해서 그 다음해에 리뉴얼된 모델로 산 운동화가 있었다. 같은 모델이니 잘 맞겠지 싶어 안 신어보고 온라인으로 그냥 주문했었는데, 맞긴 맞는데 묘하게 사이즈가 살짝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몇번 신어보려고 노력도 했지만 결국 편하지 않으니 안 신게 되고 그래서 당근에 올려뒀었다. 올린지도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바로 사고 싶다고 집 앞으로 온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극적으로 당근을 했고…

회복 day 2

8월 5, 2025
By shongshong

아침에 오픈런으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평일이 되고 이렇게 한지 이틀밖에 안됐는데 벌써 뭔가 루틴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만큼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 같다. 왼쪽이 전체적으로 경직된 느낌인데, 오늘은 목이랑 어깨를 치료받았다. 전기치료를 하는데 평소 받던 것보다 아프고 근육이 통통 튀는 느낌이 들어 부딪칠 때 꽤 긴장을 했구나 싶었다. 그래도 날이 지날수록 근육도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마침 라이브러리를 쓰는 날이라 H는 누워서 노트북을…

회복 day 1

8월 4, 2025
By shongshong

어제 하루종일 누워있었더니 오늘 좀 괜찮은가 싶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는데 뻣뻣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아놔~ 머리도 약간 띵한 것 같고 기력도 좀 떨어지는 것 같고 내가 방심하고 무리할까봐 몸이 선제적으로 시그널을 보내는 것 같았다. 좀 앉아서 그래도 뭐라도 끄적여보려 했는데 괜히 무리해서 회복이 더딘것보다 아예 잘 쉬고 절대 무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쉬니까 오후에는 그래도 컨디션이 올라왔다. 그래서 그래 이김에 백일해를 맞자 싶어 다음주로 예정되어있던 접종을 오늘 했다.…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는 일요일

8월 3, 2025
By shongshong

오늘은 병원도 쉬는 날이라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몸도 최대한 안 움직이고 푹 쉬었다. 밥도 도시락 사둔게 있어 끼니 걱정 없이 그걸로 먹고, 또 쉬고. 계속 이것의 반복이었다. 원래도 주말은 어떤 의무없이 쉬는 날인건데 이렇게 회복을 미션으로 받아서 그런걸까. 아무것도 안하는 것에 아주 몰입이 잘 되는 느낌이었다. 합법적 휴식이랄까. 몸이 묵직하고 불편한 느낌이 계속 있어서 방심하지않고 잘 쉬었다. 부디 내일은 더 나은 컨디션이길.

교통사고 다음날

8월 2, 2025
By shongshong

아침에 눈뜨자마자 병원으로 향했다. 엑스레이 촬영을 했는데 다행히 골절은 없었고, 이학적 검사로 봤을 때 의심되는 것들이 있으니 2주동안 약먹으면서 지켜보자고 하셨다. 요즘 건강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이렇게 사고가 나니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차피 고쳐쓰는거지 잘 고치면 더 건강해질지도 몰라라는 마음도 들었다. 우리 보험사, 차량 공업사, 상대 보험사 돌아가면서 전화가 오기 시작했고 차도 수리를 맡겼다. 이제 그 지난한 일들이 시작된 것이겠지. 엄마아빠는…

또 교통사고

8월 1, 2025
By shongshong

또 교통사고가 났다. 이번에는 주차사고가 아니라 주행사고다. 게다가 늘 다니던 잘 아는 길이고 렌트카 같은 다른차도 아니고 얼마전 수리되어 돌아온 우리차로 운전을 하고 있었던 것인데. 좌회전을 하는데 옆차선에서 좌회전하던 택시가 뒤에서 들이받았다. 출퇴근길에 적지않게 보이는 사고현장들을 보며 요즘 특히 각별히 조심히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사고라는 단어 뜻처럼 어쩔 수 없이 뜻밖에 일어난 일인 것이다. 차가 부딪치자마자 앞으로 벌어질 지난한 일에 피로감이 몰려왔다. 책임소재와 잘잘못을 따지는…

엄마랑 언니랑 데이트

7월 31, 2025
By shongshong

오랜만에 엄마랑 언니랑 하루를 보냈다. 이번주가 엄마 여름 휴가주였는데 여름 휴가는 따로 못갈 것 같아 하루 연차를 내고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점심으로 돼지갈비를 먹고 언니가 같이 가보자고 했던 카페로 향했다. 층고가 아주 높고 창밖으로 광활한 논이 보이는 뷰 맛집이었다. 평일 오후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자리를 겨우 잡았다. 그리곤 그간의 근황을 캐치업하고 미래 계획도 세웠다. 내년에 빅이벤트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 내년에는 아빠의 칠순도 있고, 언니의…

단관 (모쏠이지만 연애는 하고싶어)

7월 30, 2025
By shongshong

모쏠 프로를 소개해준 풋살친구들과 마지막화를 단관했다. 모두 연애가 처음이고 서투르고 아직 어리기도 하고와 같은 이유들이 있기 때문에 왜 그러나 싶다가도 맞아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봤다. 근데 마지막화에서 그럴수도 있지~가 잘 안되는 장면이 있었다. 남자 출연자가 a라는 여자를 내내 좋아했고, a도 남자 출연자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음이 깊어질 무렵 남자 출연자가 갑자기 b 여자를 좋아하게 됐다. 그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마지막날밤 다같이 모인…

풋살장 짓고 구단주 되기

7월 29, 2025
By shongshong

오늘 풋살팀의 왕언니랑 대화를 하다가 우리가 입버릇처럼 얘기하던 “풋살장 짓고 구단주 되기” 목표에 대해 또 얘기했다. 언니가 우리한테 애기라고 해서 그럼 돈달라고 하고(이건 우리 대화에서 일종의 밈같은 레퍼토리이다… 언니라고 하면 밥사줘 이런것과 같은..)얼마 필요해? 해서 3억 8천이 필요하다했고언니는 뭐가 그렇게 많이 필요해? 해서 구장을 지을거라고 했다. 처음에는 구장 예약이 너무 치열하고 못잡는 날도 있으니까걱정없이 편하게 풋살할 수 있는 구장을 짓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던건데,이게 농담이더라도 늘…

영화 ‘이사’를 보고

7월 28, 2025
By shongshong

어린 아이의 폭풍같은 감정을 4D로 체험하고 나온 것 같았다. 나도 분명 저렇게 말했던 것 같은데... 저렇게 내내 뛰어다녔었는데... 저렇게 말 안 들었었는데... 어린 시절의 감정과 기억이 어렴풋하게 떠오르긴 하는데 그 뾰족한 감정이 느껴지진 않았다. 이제는 어린아이의 마음보다는 어른의 마음에 가까워지고 있는 거겠지. 주인공이 엄마에게 자신이 빨리 어른이 되겠다고 얘기하는데 천천히 어른이 되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은 영화였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7월 27, 2025
By shongshong

풋살 친구가 추천한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콘텐츠를 봤다. 처음에는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답답한 마음(뿐)이었는데 모두가 처음이고 서툰 것임을 이해하게 된 후로는 짠함과 안타까움 뿐이다. 첫 연애든 능숙한 연애든 이런 연프를 볼 때 한결같이 느끼는 건 결국 나를 잘 아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첫 연애라 관계를 만들어가는 건 서툴지만 매 순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고민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해가는 출연자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의 얼굴은 슬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