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정이 없는 일요일이었다. 공사다망한 시기일수록 집에서 보내며 충전하는 오늘같은 날이 소중하다.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복기할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공간도 정리정돈 할 수 있어 좋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도 일곱번째 날은 꼭 쉬면서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안식일을 일부러 지정해놨나 싶다. 오늘은 아침을 먹고 동네에 있는 매봉산에 올랐다. 날도 많이 풀렸고 나무나 흙 같은 자연이 그리웠다. 산 초입에서부터 숨이 찼다. 겨우 내 체력이 떨어졌나보다. 그래도 힘을 내서 전망대까지…
언니의 드레스투어
엄마, 형부와 함께 언니의 드레스 투어를 다녀왔다.드레스 투어란 여러 드레스 샵을 방문해 드레스를 4~5벌 정도 입어보고, 예식 당일에 입을 드레스와 업체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신부가 드레스를 입고 커튼 뒤에서 나오는 장면은 늘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익숙한 장면이었는데, 그 자리에 함께 있으니 생경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드레스를 갈아입을 때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드레스의 형태나 소재, 디테일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이 났고 그래서 왜 직접 입어보는 과정이…
밀프렙 만들기 (야채볶음과 밥)
본격 밀프렙 만들기에 돌입했다. 이번 밀프렙 스타일은 성인 이유식 스타일인데, 건강하면서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도록 소고기, 감자, 당근을 깍둑썰기해서 볶고 밥과 같이 용기에 소분해두는 것이었다. 1. 용기 준비 밀프렙을 하기 위해 동일한 사이즈의 용기를 여러개 샀다. 우선 2주치 밀프렙을 도전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16개를 주문하고, 음식을 바로 만들 수 있는 상태로 만들기 위해 설거지도 해놨다. 냉장, 냉동,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모두 되는 것으로! 2. 커터기 구비 야채를…
솔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풋살팀 동생이 동호회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에서 롯데콘서트홀 연주회를 한다며 초대해줬다.각자의 바쁜 일상 속에서 따로 시간을 내 연습하고, 이렇게 공연까지 올린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졌다. 단원들은 조금 긴장한 얼굴로 무대에 올랐지만,공연이 시작된 뒤에는 모두 연주에 집중하며 차분하게 곡을 이어나갔고 협연까지 잘 마무리했다. 이 공연 하나를 위해 분명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했을 것이다.오늘 연주의 완성도가 어땠는지를 떠나,공연을 하기로 결심하고, 실제로 무대에 올라, 끝까지 연주를 마치고, 공연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사실만으로도이미…
센티멘탈 밸류를 보고
센티멘탈 밸류는 가출했던 유명한 영화감독 아버지와 두 딸의 이야기다. 균열을 안고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는데 형태만 다를 뿐 우리 현실과 무척 닮아있다. 어떻게든 균열을 이어 붙여보려 하지만 끝내 완전히 봉합되지 않는 관계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끊어낼 수도 없는, 질긴 인연 같은 것들이다. 또 한편으로는, 부모이기 이전에 한 개인으로서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지 못한 채 지나가면 그것이 결국은 자식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렇게 자신의 문제인지 자식의…
버킷리스트: 홈짐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집에 본격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집의 헬스장이라고 해서 홈짐이라고 부른다. 오늘 인스타를 보다가 홈짐 만드는 사람의 콘텐츠를 봤는데, 현실적이면서도 예쁘게 잘 꾸며서 레퍼런스로 저장해놨다. 어떤 기구를 들이고 가격대는 어느정도 하고 어떤 톤앤매너로 하고.. 이 레퍼런스 덕분에 버킷리스트가 더 구체화 됐다. 홈짐을 꾸릴 수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야 가능한 일이라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꼭 올 그날을 생각하며 레퍼런스를 잘 모아놔야겠다.…
고등학교 동창회
고1 때부터 3년간 독서토론동아리를 했었는데 그 친구들과 계속 연을 이어오고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얼굴들을 봤는데, 이제는 다들 혼자가 아니고 애기들도 다같이 모였다. 키즈파티룸을 대여해서 만났는데 아기들과 같이 있는 우리의 풍경이 낯설었다. 아직 다들 그때 그 얼굴인 것 같은데, 다들 엄마아빠가 되어 애를 키우고 있으니 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세월이 흐르고 많은 것이 변하면서 예전처럼 자주 보진 못하지만, 이렇게 계속 연을 이어가고 만나면 또 같이 즐거운 시간을…
운동은 기세다
풋살을 다녀왔다. 지원사업 흐름을 이어 계속 쓸까 했다가 계속 앉아있으니 몸이 여기저기 아파와서 나섰다. 경기를 위해 대댄찌로 팀을 나눴는데 밸런스가 한쪽으로 잔뜩 팀 구성이 됐다. 하지만 뭐 그게 중요할쏘냐. 기세로 밀어붙여! 우리팀의 목표는 집 가기 전에 1골 넣기였다. 상대가 골을 넣어도 우리는 우리의 목표에만 집중하자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연신 화이팅을 외쳤다. 그렇게 힘겹게 세번째 경기에 드디어 첫 골을 넣었는데 강강술래를 하고 완전히 우승한 팀이…
세배 졸업
올해부터 부모님이 세배는 번거롭기도 하고 무릎도 아픈데 하지말고 좌담회 형식으로 바꾸자고 하셨다. 그래서 식탁에 둘러앉아 얘기를 하고 덕담을 나누고 마지막으로 다같이 손잡고 화이팅 하는 것으로 세배를 졸업했다. 이렇게 중간적 시기를 지나 곧 조카에게 세배를 받는 시기로 넘어가겠지 싶었다. 아아 정말 나이를 먹고 있구나 !
언어감수성 테스트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OiLMGgxaNYzg5AA0ZAXWDLlMyhSERM6Skt6c7Noq__2rrAA/viewform 친구가 테스트를 보내줬다. 언어감수성 테스트인데, 일상적으로 자주 쓰는 말들에 차별적 표현이 이리도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반팔티, 농부, 분식회계, 면목이 없다 등등 책도 많이 읽고, 관성적으로 쓰는 말들도 한번씩 다시 생각하면서 써야겠다. 공부하고 다듬으려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지금과 같거나, 지금보다 퇴보할 것이기에..
당신의 마음은 깨끗합니까?
오늘 본 인상깊은 영상. 마음을 늘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은 중요하다. https://www.instagram.com/p/DUgqwtGk0rW/?img_index=1&igsh=bGF0a2syYzhxMX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