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재활 세션이 모두 끝났다. 어떤 교수님이 말하시길 재활은 '백투노멀'이라고 했는데, 이 기준으로 70-80% 회복한 것 같다. 이제 전보다 앉아있을 때 통증도 줄었고, 산책도 할 수 있고, 원래 했던 자전거와 풋살도 조금씩 시작해볼 수 있게 됐다. 재활센터를 안 다녔더라면 훨씬 오래 걸리고 회복될거란 믿음을 갖기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정말 잘한 선택이었고, 잘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다. 100프로의 일상 복귀를 위해 이제 스스로 꾸준히 운동할 일이…
파티란 좋은 것
사업을 시작한 이후 축하할 일이 참 많았다.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때로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이유로 파티는 늘 미뤄졌고,하다못해 축하해야 할 파티 리스트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우리는 한 번도 제대로 파티를 열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파티는 단순히 어떤 일을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가 드디어 마음먹고 파티를 했다는 사실 자체로 더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넉넉하게 차려놓고평소엔 먹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늘 뒤로 밀렸던 케이크까지 준비했다.이것이…
새로운 방법론 시도
이번 서비스 리뉴얼에서 새로운 개발 방법론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원래는 기획팀이 기획을 끝내고, 개발팀은 그 기획을 토대로 개발팀 내에서 논의를 해서 개발을 하는 방식이었다면, 새 방법론은 개발에 착수하기 전 개발팀과 기획팀이 함께 서비스를 이해하고 도메인과 용어에 대해 함께 정의하는 작업이 먼저 필요한 방식이다.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두 팀이 한자리에 모여 서비스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팅 전에 서비스를 충분히 살펴보고 오라는 과제를 줬었는데, 모두 생각보다 꼼꼼히 봐온…
풋살팀 회의
요즘 풋살팀에서 유예하는 팀원이 부쩍 많아졌는데, 이번달에는 무려 전체 인원의 1/3이 유예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새롭게 유예를 하는 경우도 있고, 한번 유예를 했다가 계속 연장을 하며 원래 복귀하기로 했던 달보다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각자의 사정이 다 있지만 유예가 유야무야 늘어지면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도 느슨해지고, 재정 예측도 어렵기 때문에 또 한 번 새로이 방법을 강구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운영진이 모여 회의를 했는데 이것저것 논의하다보니…
지속가능한 식단 (feat. 특식)
매일 소고기, 닭가슴살, 생선을 번갈아먹으며 집밥 챌린지를 꽤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 덕분에 단백질을 잘 챙겨먹자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데, 약간의 부작용이 있다. 그간 세상의 너무 맛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먹어온 탓인지 결코 양을 절식하며 하는 다이어트 식단이 아닌데도 자주종종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이 땡긴다. 물론 정해놓은 식단을 최대한 지키려고는 하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강박적으로 하려고 하진 않는다. (예전에 식단할 때는 정한 음식 외에는 일체 안 먹었다. 체리 한 알도…
라이딩 준비: 평페달로 교체
라이딩 준비를 위한 마지막 작업은 클릿 페달을 평페달로 교체하는 것이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게 당분간은 클릿을 안 끼고, 평페달로 타려고 한다. 아마 이 적응과 회복 기간이 1년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 주문해둔 평페달이 오늘 도착했는데, 설명서를 읽어보니 클릿 페달에 바로 끼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클릿을 평페달에 설치한 후 클릿을 끼는 방식이었다. 그럼 클릿이 하나 더 있어야하니, 클릿 없이 부착할 수 있는 평페달을 찾아봤는데 하나도 없었다.…
종아리 스트레칭 보드
최근 H는 족저근막염으로 발의 불편함을 종종 얘기해왔었다. 족저근막염은 근육을 많이 쓰면서 뭉쳐서 생기는 거라 발바닥이랑 종아리를 잘 풀어줘야 한다. 하지만 능동적 스트레칭을 좋아하지 않는 H는 맨날 풀라고 말해도 귀찮아하고 잘 안한다. 그래서 이미 경사가 있어서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스트레칭이 되는 종아리 스트레칭 보드를 주문했다. H야, 가구 늘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어쩔 수가 없다. 이제 스트레칭 잘 해보자?!
첫 단추
드디어 첫 단추를 끼운 날이다. 첫 단추를 잘 껴야한다는 말이 있듯, 처음이니 더 많이 준비하고 놓치는 것이 없는지 확인을 거듭했다. 이 대장정의 첫 단추는 같이 잘 껴야 했는데, 역시 계획대로 흐르지는 않았고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여야 하기도 했지만, 그간의 시간을 완전히 매듭짓고 가는 것이라 후련한 마음이 더 크다. 이제 한 번의 사이클을 다 돌았으니 반복될 일이 남았다. 그렇게 생각하면 오늘 도돌이표를 찍은 것인데, 같이 해나가는 이…
풋살 복귀
1년만이다. 풋살 훈련에 복귀했다. 풋살장에 가는 길에 심장은 빨리 안 뛰는 것 같은데 뭔가 떨리는 마음이 있다고 H한테 말을 했다. 그랬더니 H는 자기는 매번 떨린다며 지금 심박수가 120이라고 알려주었다. 나도 알고보니 심장이 빨리 뛰고있나 재봤더니 109였다. 그래도 매주 풋살장에는 갔었는데,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니 떨리긴 떨렸나보다. 물론 아직 경기는 못하지만, 다시 잔디를 밟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감격스러웠다. 언젠가는 이 날이 올거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계속 오락가락하는…
오늘도 돌다리를 두드리며
상세히는 쓸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 어떤 기록에서 상대가 a라고 말한 걸 보고 상대가 어떤 행동을 했으리라 유추하고, 그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려고 했다. 여기서 확인 요청이란 사실 소명 요청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전달하기 전 마지막 체크를 다시 했다. 그랬는데 나의 추정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상대가 a라고 말한 게 꼭 그 행동 뿐 아니라 다른 액션일 수도 있는 말이었던 것이다. 물론 추정이기 때문에…
집밥챌린지 재개와 소분공장가동
집밥 챌린지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스타에서 코스트코 아이템이나 소분 영상을 보면 저장을 해두고 이렇게 해야지 이걸 사봐야지 그동안 머릿속으로 생각해두고 있었다. 하지만 코스트코를 가는 건 은근히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냥 당장 가서 사오면 끝나는 게 아니라 그걸 어떻게 먹을 계획으로 어떻게 소분할지, 소분해서 보관할 공간과 그릇 준비까지도. 이 모든 준비가 되어야 갈 수 있겠다 생각했었다. 아이템 리스트업은 다 되어있는 상태였어서 그런지, 오늘…
풋살팀과 단풍놀이
오늘은 풋살팀 운동 대신 단풍놀이를 다녀왔다. 긴축 재정이 필요한 달에 우리는 놀기로 했다. 나름 우리만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를 하고 안산으로 갔다. 단풍이 절정이랬는데 생각보다 물든 나무 찾기가 어려웠다. 여기에 굴할쏘냐… 단풍이 절정이 나무 찾기 퀘스트로 곧장 우리만의 놀이를 창조했다. 그리곤 여자축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단관하러 상암으로 돌아왔다. 풋살팀으로서 현장학습을 간 것과 비슷하다. 사람들과 우리 경기 때 적용해볼 것들을 얘기하며 즐겁게 봤다. 나들이를…
환우들의 피자파티, 근데 힐링세션을 곁들인
오늘은 풋살 운동이 취소된 날인데, 풋살팀 치료사 언니가 저녁에 뭐하냐고 연락이 왔다. 도미노피자에서 1+1 행사를 한다길래 저녁에 피자파티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치료사 언니와 왕언니가 같이 합류하기로 했다. 최근에 왕언니가 발목이 안 좋아서 쉬고 있는데, 치료사 언니가 이김에 아픈 환우들을 다 봐주시려고 출동하셨다. 피자를 맛있게 먹고,,, 본격 힐링세션이 시작됐다. 발목, 아킬레스건, 무릎... 각 환우들에게 맞춤 운동도 알려주시고 아픈곳도 풀어주시고 매번 너무 감사하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아기천사와의 세번째 만남, 미팅을 곁들인
아기천사와 세번째 만남의 날이었다. 오늘은 무려 아기천사가 미팅에도 함께했는데, 노란의자에 근엄하게 앉아 울지도 않고 듣는 모습을 보고있으니 벌써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천사가 사실 눈빛으로 응원을 보낸 걸 이모는 알고 있다. 아기천사를 만나는 날은 시간이 무지 빨리 흐른다. 이제 매주 보러가기로 했는데, 벌써 더 자주 보러가고 싶다. 그것은 조금 더 여유가 생길 먼 훗날을 기약해보기로 했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을지니
무엇인가를 크게 기대하고 있는 이틀 중 첫날이다. 이틀안에 생길 일로 우리는 어떠한 기로에 놓이게 될텐데, 이럴 때면 어쨌든 걱정이 앞선다. 그렇게 아침부터 걱정을 하다가 갑자기,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게 기다리기 뿐인 이런 날에 필요한 건 걱정을 증폭시키는 게 아니라 잘 될 것이라 믿는 낙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책은 생각하고 있고 할 수 있는 건 사실 정해져 있으니까, 그렇다면 결과가 나온 후 그때부터 슬퍼해도 절대…
헬스장 등록
이제 어느정도 맨몸의 중량을 버틸 수 있게 되면서 헬스장의 기구로 운동을 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고 생각했다. 비록 헬스장에 제일 가기 싫은 겨울이 다 됐지만… 최대한 매일 간다는 목표로 오늘 헬스장을 등록하고 운동을 하고 왔다. 헬스장에 딱 들어갔을 땐 집에 오고 싶었지만 일단 옷을 갈아입기로 했다. 막상 운동을 시작하니 할만했고 앞으로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인바디를 쟀는데 체지방이 많이 늘었고 복부비만이 떴다.. 이제 식단도 조금씩…
최고심의 아침인사를 보며
매일 아침 8시반쯤, 이미지를 한장씩 보내주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다. 고심이의 아침인사라는 계정인데 오늘도 이 험한 세상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귀여운 문구와 그림을 담고 있다. 이 채널에는 무려 약 7만명의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팔로워 중에서도 고심이의 소식을 듣기위해 알림방에 별도로 들어온 사람들이다. 이것을 보며 두 가지를 느꼈다.하나는, 사람들은 어떤 형태든 위로에 끌린다는 것.또 하나는, 브랜딩이란 꾸준히 쌓는 일이라는 것이다. 겉으로 보면 간단한 문구처럼…
세계의 주인을 보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그래서 내가 오늘 하는 말과 행동이가까운 혹은 먼 미래에 어떤 형태로 나에게 돌아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또한 우리는 개별적인 존재로서,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해도그 사람이 어떤 전쟁을 치르고 있는지, 혹은 어떤 전쟁을 이미 지나왔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런 한계 속에서, 타인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우리가…
전두엽 살리기: 새로운 맛있는 음식 먹기
뇌의 핵심 부위인 전두엽은 꼭 술, 마약, 안 좋은 음식과 같은 강력한 물질 뿐 아니라 익숙한 것만 계속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점점 그 기능이 저하된다고 한다. *전두엽: 대뇌의 앞쪽에 위치하며 기억력, 사고력, 계획, 감정 조절 등 고등 정신 작용을 담당 즉, 새로운 것을 계속 해줘야한다는 것이다. 새로움은 다양하다. 새로운 걸 배우거나, 다른 운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다른 음식을 먹거나 어떤 방법이든 우리가 이전에 겪어 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