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에스프레소 집이 새로 생겨 커피를 마시러 갔다.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문득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맛있는 밥을 먹고, 걷는 것.생각해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일들은 여행지에서 하는 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여행 중에는 일이나 신경 써야 할 것들로부터 잠시 벗어나 있고, 그만큼 시간을 조금 더 여유롭게 느낄 수 있다. 여행을 다녀온 지 며칠 되지 않아서인지, 비슷한 감각이 느껴졌다.…
일본 여행 1
더 젊은 날에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느끼는 것이 있다.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뭐다? 체력이다. 오늘은 첫 날이라 숙소에 체크인 하기전까지는 짐을 가지고 다녔는데, 이번에는 캐리어를 안 가져가고 쌈빡하게 백팩 하나를 메고 갔다.가방을 메고 걸으니 등과 발이 아파왔다. 성지순례가 버킷리스트인데, 이대로는 못 가겠다 싶다. 체력을 더 키워야겠다. 오늘 체크인하고 청수사에 갔다가 거의 2만보 가까이 걸었는데엄마는 인생에서 오늘이 제일 많이 걸은 날인 것 같다고 하셨다.무탈한 첫 날을…
풋살친구의 서프라이즈 등장
풋살을 하는데 캐나다로 워홀을 갔던 친구가 깜짝 등장을 했다. 누가 멀리서 내공내놔~~ 하면서 소리를 치길래 가봤는데 친구가 깜짝 카메라를 준비한 것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등장이라 보면서도 믿지 못했다.그저 이름 세글자만 계속 부르면서 진짜??! 만 반복했다. 못본 지 2년이 다 되어가고 근래 계속 생각이 많이 났었는데 이렇게 얼굴을 보니 너무너무 반가웠다. 운동 끝나고 시간이 늦어도 이렇게 헤어질 순 없지~자주 가던 가게에서 같이 우동을 먹었다. 소화를 시키려 주차장을 한참 걸었다.이런…
눈썹 아티스트 데뷔
눈썹이 가지런하고 정갈하게 다듬어진 얼굴을 좋아한다. 좋아하는만큼 내 눈썹을 잘 다듬지는 못하지만 이것 또한 테크닉이라 생각해서 연습을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H에게 나의 실습 대상이 되어줄 수 있냐 물었다. H는 흔쾌히 눈썹을 내어줬다. H의 눈썹은 얼굴 크기에 비해 위아래로 두껍게 나고 풍성한 편이라 연습할 수 있는 게 많았다. 우선 위 아래로 높이를 얇게 다듬고, 길이가 긴 부분은 가위로 다듬었다. 위,아래 좌,우를 열심히 맞추며 다듬으니 제법 마음에…
이 꽉 깨물고 헬스장
운동하는 걸 언제나 좋아하지만 아주 가아끔 정말로 귀찮아서 갈 수 없는 날이 있다. 하지만 안 가면 무릎이 아픈 걸~ 뭐가 더 싫냐 생각하면 무릎 아픈 게 더 싫기 때문에 이 꽉 깨물고 헬스장에 갔다. 도착해서 운동을 시작하기만 하면 또 행복한 요상한 마법. 그러다 든 생각 > 그러면 집에 실내자전거가 있으면 심지어 헬스장 가기 귀찮은 날도 수월하게 운동을 할 수 있겠네? 실내자전거 사고 싶다고 인스타 스토리에…
가장 즐거웠던 매치
이번 매치는 지금까지 했던 그 모든 매치와 완전히 달랐다. 감독님이 팀을 짜주셨는데, 처음으로 교체 멤버를 두고 매치를 뛰어봤다. 교체 멤버가 있다는 뜻은 포지션이 있다는 뜻이고, 너무 힘들 때 잠시 숨 고를 시간을 벌 수 있다는 뜻이다. 팀이 2년이 넘었지만 암묵적으로 잘하는 또는 선호하는 포지션 정도만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에게 포지션이 생겼다. 포지션에 맞춰 훈련을 하니 개인의 기량도 올랐다. 또 이번 매치가 달랐던 점은 단순히 다른 팀과 경기해서…
양배추공장 가동
이번 밀프렙의 신상, 양배추 등장이올시다. 올리브오일에 고추기름을 낸 후 양배추를 볶으면 굉장한 요리가 탄생한다. 5년 전 식단할 때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았던 요리다. 매번 H에게 제안했지만 시큰둥해하더니 이번에는 감자보다 낫다며 밀프렙 재료로 합의를 볼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라 그런가... 당근보다 훨씬 더 수월했다. 마음이 이렇게나 중요하다. 밀프렙 반절 완성!
기분전환 (볼륨)매직
머리를 하는 것만큼 즉각적으로 기분전환이 되는 이벤트가 없다. 미용실에 가기 전엔 그 사실을 잘 믿지 못하지만 다녀오면 꼭 하게 되는 말이다. 항상 머리를 해 주시는 선생님께 이번에도 자주 오겠다는 말을 하고 헤어졌다. 아마 또 1년 뒤에 가겠지. 언제쯤 미용실에 자주 갈 수 있게 될까?
분도소세지와 빤꼰또마떼
- 최근 지펴진 요리 열정으로 여차하면 요리를 하는 요즘이다. 오늘은 H가 외출하고 혼자 집에 있는 날이었는데 점심에 알리오올리오를 해먹고 나서 그 기세를 이어 알리오올리오 밀프렙을 만들었다. 너무 많지는 않게, 6인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라 간단히 끝날 줄 알았지만 밀프렙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이미 간단하지 않은 것이라는 걸 이제는 깨달았다. 그래도 오늘 하루 고생하면 한주가 편하나니, 밀프렙 만세! - H가 분도소세지를 사왔다. 분도소세지는…
백탑학원 선생님들
지금 좋아하는 것들이 내 안에 어떻게 자리 잡게 되었는지, 또 언제부터 좋아해온 것들인지 가만히 생각해보다가 문득 중학생 때 만났던 학원 선생님들이 떠올랐다. 형과 동생인 두 선생님이 함께 운영하시던 작은 동네 영수 학원이었는데,그곳은 당시의 일반적인 학원들과는 꽤 달랐다.인테리어는 마치 호텔처럼 고급스러웠고,화이트보드는 유리였으며, 공부방마다 산소발생기까지 설치되어 있었다.대치동에서 학원을 하시다가 오셨다고는 했지만,그 시절 인천에서 그렇게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곳은 거의 없었다.유난이라고 말하는 학부모님들도 계셨다.하지만 선생님들은 늘 뭐든 정성스럽게,…
헤일메리 프로젝트를 보고
우정이 목숨을 구하고 지구를 구한다. 평서문. 👎 "생각 좀 해봐도 돼?" "오래오래 생각해도 됨" 피할 수 없어서 받아들여야 한다면, 이왕 할 거 낙관적으로 즐기자고~ 사랑과 우정은 우주에서 유일하게 무한히 나눌 수 있는 자원일 것이다.
고수한잎 5주년
좋아하는 식당이 5주년이 됐다. 언제 가도 맘 편히 식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귀한 장소이자, 좋아하는 음식으로 손에 꼽을 가게다. 늘 변함없이 정성스런 음식을 내어주심에 감사하다.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시는 가게라 많이 힘드실텐데 모쪼록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동네에 맘 붙일 식당이 있다는 건 이 동네에 계속 살고싶은 이유가 되기도 한다. 부디 오래오래 있어주셨으면 좋겠다.
언니의 드레스투어
엄마, 형부와 함께 언니의 드레스 투어를 다녀왔다.드레스 투어란 여러 드레스 샵을 방문해 드레스를 4~5벌 정도 입어보고, 예식 당일에 입을 드레스와 업체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신부가 드레스를 입고 커튼 뒤에서 나오는 장면은 늘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익숙한 장면이었는데, 그 자리에 함께 있으니 생경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드레스를 갈아입을 때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드레스의 형태나 소재, 디테일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이 났고 그래서 왜 직접 입어보는 과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