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HYOYOUNG

사진 일기 2

9월 7, 2023
By shongshong

인두염이 생기고 나서 면역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 잘 챙겨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집에서 요리할 에너지는 없어 대부분 사 먹고 있는데 덕분에 사진첩에 음식 사진도 많아졌다. 그래서 오늘 사진 일기는 식(食) 버전이다. 1. 인두염이 걸린 직후 며칠 죽을 먹다가 일반식을 시작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메뉴가 '도피'라는 곳의 오픈 샌드위치였다. 라구 샌드위치, 무화과 샌드위치, 복숭아 샐러드를 먹었는데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대단해서... 없어졌던 입맛이 돌아왔다. 땡기는 데에는…

사진 일기 1

9월 6, 2023
By shongshong

요즘 카메라를 드는 순간이 많아졌다. 사진첩에만 두기 아까우니 오랜만에 사진 일기로 남겨본다. 1. 태어나서 제일 큰 구름을 봤다. 저녁 먹으러 가는 길이었는데 앞에 걸어오는 사람들이 일제히 멈춰서서 사진을 찍길래 뒤돌아봤더니 하늘을 가득 채운 구름이 있었다. 자연은 인간이 만들어낼 수 없는 힘을 갖고 있다. 압도적인 스케일이 주는 느낌은 언제나 경이롭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더 자연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2. 이건 또 며칠 전에 본 풍경.…

링피트 이야기

9월 5, 2023
By shongshong

근 두달동안 거의 매일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었는데 아직 편도염이 다 낫지 않아 2주 넘게 헬스장에 못 가고 있다. 몸무게도 3키로가 빠졌는데... 몸도 찌뿌둥하고 근손실도 막심한 느낌이다. 근손실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고자 집에서 간단하게라도 운동을 해보려고 하니, 예전에 사뒀던 링피트가 보였다. 티비 옆에 고이 모셔진 채로 조금 오랫동안 방치되어 온 친구다. *링피트 : 닌텐도에서 나온 피트니스 게임으로, 운전대처럼 생긴 링으로 운동을 하며 어드벤처를 즐기는 게임 링피트를 산…

듣기만 해도 힘이 나는 노래는?

9월 4, 2023
By shongshong

이전 일기 중 하나에서도 밝혔듯 나는 많은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구독하게 된 '퀘스천퍼데이'라는 뉴스레터가 있는데 매일 나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을 1개씩 보내준다. 꾸준히 나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달라진 나를 발견하게 된다는 게 이 뉴스레터의 슬로건이다. 일기를 매일 쓰다보니 글감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날의 소재와 교집합을 찾아 쓰면 좋은 땔감이 될 것 같았다. 얼마전 '듣기만 해도 힘이 나는 노래는?' 질문이 왔었는데 답을 오늘 찾았다.…

시간 부자

9월 3, 2023
By shongshong

자주 산책하는 코스가 있는데 오늘도 저녁을 먹고 그 코스로 산책을 했다. 코스 중에는 아파트 단지를 지나는 구간이 있는데 8천세대가 넘는 대단지다. 이렇게 단지가 크다 보니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방송국쪽이나 역 근처처럼 번쩍이는 가게나 북적이는 사람들이 없다. 단지 안을 걸으면 차 소리도 거의 안 들리고 귀뚜라미 소리만 맴맴 들린다. 이 코스를 걸을 때 가장 좋은 점이 이 고요함인데,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은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알람 없는 토요일

9월 2, 2023
By shongshong

토요일답게 보낸 토요일이었다. 어제는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잤다. 이런 날은 1년에 몇 없는데, 일단 다음날 아무 일정이 없어야 하고 몸이 좀 안 좋거나 잠이 부족해서 짧은 동면(?)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그렇게 한다. 오늘 눈을 뜨니 시계가 정확히 천장을 가리키고 있었다. 12시간 정도를 깨지 않고 내리 잔 것 같다. 동면 시그널을 몸이 보내고 있던 게 맞았나 보다. 더 잘 수도 있었지만 약을 먹어야 하니 몸을 일으켰다.…

어떤 대화

9월 1, 2023
By shongshong

솔직한 대화를 하고 있다면 무엇 덕분에 가능한 걸까? 솔직한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 어떤 이유에서일까? 솔직하지 못한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계속 이어나간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에 있던 여러 대화들을 생각하다 이 물음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계속 생각해 봐야 할 주제이다.

고수한잎

8월 31, 2023
By shongshong

죽을 때까지 하나의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무엇을 먹겠는가? 누군가 물어본다면 '쌀국수'라고 답할 예정이다. 맑고 깊은 국물,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면, 적당한 양의 고기로 채우는 단백질, 그리고 곁들이는 야채까지. (나에게는) 죄책감 없이 맛있고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좋아하는 쌀국수 집이 몇 곳 있는데 오늘 점심은 집 근처에 있는 '고수한잎'이라는 곳에 갔다. 9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바 형태로 둘러진 테이블이 있고 사장님께서 혼자 운영하시는 곳인데…

월말 정산

8월 30, 2023
By shongshong

8월의 마지막날을 앞둔 오늘은 월말 정산 업무를 했다. 회사의 한 달을 정리하는 것으로는 매출/매입을 확인하여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거나 지급하는 것, 지출 내역을 확인하여 항목별로 분류하고 현금흐름을 점검하는 것, 월 서비스 지표를 요약하고 리뷰 자료를 만드는 것, 전체 프로젝트 현황을 확인하고 계획하는 것 등이 있다. 매달 반복되는 업무다보니 단조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기계적으로 쳐내는 부분도 있다. 나한테는 정산이라는 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기보다, 이미 있는 것을 정리하는 일에 가까운…

까눌레를 받았다

8월 29, 2023
By shongshong

저녁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로우슈가가 느껴져 빵집에 들렀다. 상암에서 빵지순례로 유명한 가게라 그런지 저녁시간인데도 손님들이 많았다. 계산하려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 계신 분이 내 발을 질끈 밟았다. (쪼리를 신고 있었다.) 나보다도 그분이 훨씬 놀라시면서 죄송하다고 하셨고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진짜로 괜찮았다. 그분께서 아무리 생각해도 본인이 발을 너무 제대로 세게 꽉 밟으셨다면서 꼭 받아주시라면서 까눌레를 하나 더 계산해서 주고 가셨다. 모르는 타인에게 발을 밟힌 적은 많았지만…

Monday Routine

8월 28, 2023
By shongshong

어김없이 월요일이 돌아왔다! LAH는 매주 월요일 아침 7시반에 셋이서 주간회의를 한다. 한 주를 회고하고 다가오는 한 주도 어떻게 잘 보낼지 얘기하는 시간이다. 주말간 있었던 재밌는 일로 시작해서 프로젝트들의 우선순위 결정, 스케줄링, 회사 방향성 등 한 주간 실무를 하다보면 챙기기 어려운 것들을 조금 더 거시적으로 논의하고 계획한다. 이렇게 얘기하다보면 2시간이 훌쩍 간다. 주간회의는 상암동 시절부터 꾸준히 해왔는데, 기록을 보니 20년 11월부터 했으니 이제 3년이 다 되어간다.…

쉬는 주말

8월 27, 2023
By shongshong

여독 7일차... 어제는 컨디션 회복이 좀 돼서 이제 정말 낫고 있구나 싶었는데. 오늘 다시 열이 오르락내리락 해서 하루 내리 잤다. 목에 뭐가 붙어있는 것처럼 염증의 존재감이 다시 커졌다. 오늘은 악몽도 꿨다. 아무래도 더 쉬어야 하나보다. 마저 회복하러 뿅!

물건 말고 순간을 모으세요

8월 26, 2023
By shongshong

폰 홈화면을 열면 매일 새로운 글귀가 떠 있다. 모티베이션이라는 앱인데 동기부여 또는 영감을 주는 문장을 매일 보여준다. 대부분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자꾸 생각이 나는 문장들도 있다. 오늘은 "물건 말고 순간을 모으세요."였다. 원래 루틴 중 한 달에 한번 사진첩을 보면서 월간 회고를 하고 포스팅을 올리는 게 있었는데 요즘은 한 달에 한번조차 사진첩을 못 훑어본 것 같다. 매일 자기 전 폰을 겨우 충전시키고 기절하기 바빴다.…

일상의 감각

8월 25, 2023
By shongshong

여독 5일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후각과 미각을 잃었다. 원래 후각과 미각이 남들보다 더 예민한 편인데 이 감각이 없어지니 뭔가 잔뜩 고장난 것 같고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느낌이었다. 음식은 대부분 쓴맛만 느껴지고 맛이 나도 마치 렌더링이 덜 된 것처럼 제각각으로 드문드문 느껴진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시켜도 배부르게 먹지 못했다. H의 방구 냄새도 맡지 못했다. H가 조금 멋쩍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봐서 알게 되었다. 냄새가 주는 정보값은 생각보다 많은데...  일상에서…

면역 강화 프로젝트를 생각한 날

8월 24, 2023
By shongshong

여독 4일차다... 어제 저녁을 마지막으로 지어온 약은 끝이 났다. 눈떠서 컨디션이 조금 괜찮으면 병원을 안 가고 버텨볼까 생각하며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컨디션이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그래서 병원을 안 가고 책상에 앉았다. 어제에 이어 계속 QA를 하고 있는데, 열심히 먹어도 줄어드는 듯 줄어들지 않는 자장면처럼.. 일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지는 않고 핑퐁을 하거나 오히려 새로 추가되는 것들이 생겼다. 11시쯤부터 갑자기 머리가 뜨거워지면서 다시 두통과 몸살 기운이…

오출완

8월 23, 2023
By shongshong

여독 3일차...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열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그래도 집에 있으면 자꾸 늘어지니 힘을 내서 오출완! 아직 몸은 무겁지만 사무실에 오니 특유의 안정감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그간 밀린 업무들을 처리하니 마음이 조금 놓였다. 늦은 오후쯤 되어가니 약기운이 떨어지는지 또 열이 올라 조금 일찍 퇴근했다. 지난번 지어온 약을 벌써 다 먹었는데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내일 병원가서 한번 더 약을 받아오면 이번주에는 꼭 완쾌할 수 있길...!…

여독2

8월 22, 2023
By shongshong

오늘도 열심히 회복중이다. 다행히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다. 인두염은 태어나서 처음 걸렸는데 이렇게 아픈 줄 몰랐다. 침을 삼킬 수 없게 목이 따갑고 하루에도 열이 수차례 오르락내리락해서 옷을 몇 번이나 갈아입었다. 앞으로 제대로 튼튼해지려고 이번에 이렇게 씨게 아픈가보다.

여독

8월 21, 2023
By shongshong

여행이 끝나기도 전에 여독이 왔다. 중이염이 아니라 인두염으로 정정한다. 회복하러 이만. (H가 받아 적음)

제주도 여행 3일차

8월 20, 2023
By shongshong

중이염으로 번졌다. 마지막 일정은 아무것도 못한 채 차에서 계속 잠만 잤다. 무사히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H가 받아 적음)

제주도 여행 2일차

8월 19, 2023
By shongshong

제주 여행 2일차. 스쿠버다이빙을 했는데 귀의 기압이 높았는지 아직도 몸을 움직이면 귀가 아프고 목도 부어서 테라플루를 마시고 누웠다. 휴식이 필요하므로 오늘 일기는 여기서 마무리.

제주도 여행 1일차

8월 18, 2023
By shongshong

오늘 눈뜨자마자 짐 챙기기를 시작하여 무사히 제주도에 도착했다. (다행히 P의 여행 준비가 탈 없이 마무리되었다..!) 오늘은 서핑을 했다. 그리고 지금 기절 직전이다.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이었다. 물 위를 걷는 자의 기분까지는 못 느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일어서는 자세를 성공했다. 매일 했던 운동이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하며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보며 누워 있었다. 오늘 아침에 짐을 챙겨서인지 아직 여행과 일상의 경계가 모호한 느낌이지만, 내일 눈을…

P의 여행 준비

8월 17, 2023
By shongshong

오랜만에 여행을 떠난다.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긴 하지만, 출장이나 가족 여행처럼 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온전히 쉬고 오기로 계획하고 2박 이상을 가는 게 사업 시작한 후로 거의 처음인 것 같다. 목적지는 제주도고, 무려 친구 7명이 함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예정이다. 기대되기도 하고 벌써 조금 피곤하기도 하다. 내일 늦은 오전 비행기라 어서 짐을 챙겨야 하는데 일기를 쓰고 있다. 11시 43분이다. 밤. 어제, 오늘의 효영이는 미영이(미래의 효영이)가…

적과의 동침?

8월 16, 2023
By shongshong

저녁먹고 설거지를 하는데 바닥에서 어떤 움직임이 느껴졌다. 나는 뭔가 움직임이 있는 걸 잘 알아차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조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곁눈질로 슬쩍 봤는데 어떤 벌레가 바닥을 유유히 기어가고 있었다. 불길한 예감이 맞을 때의 기분이란... 정말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기어다니는 벌레를 특히 무서워하는 편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일단 그 친구가 도망가지 못하게 투명한 커피 테이크아웃잔으로 덮어놨다. 찾아보니 바퀴벌레는 아니었고 집게벌레과인 것 같았다. 밖으로 내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방법은 덮어둔…

말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나

8월 15, 2023
By shongshong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예전에는 이것이 매너 있게, 예의 바르게, 배려 있게 얘기하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요즘은 이것만으로는 천 냥 빚을 갚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말의 형식보다 구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관계는 주고받는 말들로 쌓인다. 의식적, 의도적 배려는 기존의 관계를 유지하는 역할 정도이고, 그 이상의 유대감이나 신뢰를 형성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플러스 알파를 할 때인…

자아 저글링

8월 14, 2023
By shongshong

요즘 비디어스 리뉴얼 QA를 진행하고 있다. QA는 Quality Assurance의 약자로 '품질 보증'이란 뜻을 갖고 있는데, 서비스의 기능을 검증하고 관리하기 위한 작업이다. 큰 조직에서는 QA를 전담하는 팀이 있기도 하지만, 규모가 작은 경우에는 1명이 맡거나 팀 전체가 다 같이 조금씩 나눠서 진행하기도 한다. 우리 회사는 나 혼자 QA를 하고 있는데, QA를 할 때 나는 종종 딜레마에 빠진다. 왜냐하면 나는 여러 롤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QA 담당자이기도 하지만,…

그에게 안녕을

8월 13, 2023
By shongshong

미션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 PART ONE을 봤다. 명성에 걸맞게 극한의 액션씬이 많았다. 몇십미터 절벽에서 톰크루즈가 바이크를 타고 점프할 때는 나도 같이 발을 굴렀다. 이 위험천만한 장면을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해서 촬영 후기를 찾아봤다. 이 장면은 영화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고 위험한 씬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대역을 쓰거나 CG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 뒤에 붙은 이야기는 그래서 첫 날 촬영했다는 인터뷰였다.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만큼 톰크루즈 본인이 중상을 입거나 사망할 경우…

기세 좋게 살자

8월 12, 2023
By shongshong

요즘 여자월드컵에 빠져 매 경기 하이라이트를 다 챙겨보고 있다. 나라마다 잘하는 플레이가 있는데, 전반적으로 모든 역량이 높은 나라는 일본이라고 생각했다. 조직적 패스 플레이, 역습 찬스 활용, 개인 기량, 골 결정력까지. 막강한 팀이었다. 게다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미국과 독일, 브라질까지 줄줄이 탈락하며 일본이 우승 또는 못해도 4강은 무조건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어제, 일본과 스웨덴의 8강 경기가 있었다. 스웨덴이 피지컬도 좋고 요즘 기세도 좋지만 일본은 스웨덴만큼 좋은…

시그니처

8월 11, 2023
By shongshong

어제 '네마프(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라는 영화제의 개막식에 다녀왔다. 우리는 '필름업'이라는 C2C 온라인 영화 판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 영화제 온라인 상영으로 네마프와 MOU를 체결하여 개막식에 초청을 받았다. 어떤 영화제에 가서 영화를 보고 온 적은 많았지만 개막식 참석은 처음이었다.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답게 개막작 상영 외에도 개막 공연, 개막 선언, 축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탈장르, 대안영상을 처음 접한 나에게는 흥미롭고도 생경한 풍경들이었다. 올해 네마프의 홍보대사로 선정되신…

상상과 현실 사이

8월 10, 2023
By shongshong

최근 비디어스 월간 리뷰를 하는데 기쁜 소식이 있었다. 유저들이 본인의 비디어스 포트폴리오 URL 링크를 숨고, 인스타그램 등 타 플랫폼에 홍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걸어 놓은 것이다. 신규 유입 데이터를 확인하다 발견했는데, 실제 이 링크를 통해 꽤 많은 신규 고객이 유입되기도 했다. 비디어스의 모든 포트폴리오 페이지는 고유한 주소를 갖는데 이것을 slug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slug는 사용자가 원하는 주소로 설정할 수 있다. (ID와 비슷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slug가…

마음도 계속 빚어야 한다.

8월 9, 2023
By shongshong

출근길에 직진 차선, 우회전 차선 2차선인 구간이 있었는데 어떤 차가 직진 차선 선두에 멈춰서 우회전할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우회전 차선이 밀리니 직진 차선으로 와서 조금 더 빨리 가려던 것이었다. 그래서 뒤에 있던 직진 차들은 결국 한 대도 신호를 못 받고 다시 빨간불이 되었다. 직진 차선에 있었던 나는 저 차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멀리 갔을텐데 생각하며 욕심이 많은 차라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H 왈, "이번 신호는 내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