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필름업의 이용을 늘리기 위한 하나의 아이디어가 디벨롭 됐다. 그 일환으로 옥수수를 그렸다. 우리는 계속 그런 것들을 찾아 헤매고 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 또는 그 정반대에 있는 - 드러내진 않지만 조용히 꾸준히 기록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나는 멋진 무엇인가에 잘 감탄하고 새로운 것을 많이 써보는 편인데, 그런 것을 알아보는 것과 만드는 것은 또 다르다는 생각을 요즘…
서비스 종료 전 마지막 크레이지아케이드
어릴 때 유일하게 했던 게임 2개 중 하나가 크레이지 아케이드다. 한 컴퓨터에서 2명이 플레이 할 수 있어서, 언니랑 새벽까지 재밌게 했던 게임이다. 그 후로는 한동안 안하고 살았는데 서비스 종료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안하고 보낼 수는 없지. 풋살 친구들이랑 PC방에서 다섯시간 내리 게임을 했다.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했다. 진즉 더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끝날 때가 되니 또 이런 마음도 알게 된거겠지. 즐거운 추억을 남겨준 크아를…
어떻게 해야 했을까를 보고
우리는 자주 지나간 순간을 고치고 싶어하지만 결국 바꿀 수 있는 건 아직 오지 않은 시간 뿐이다. 라고 하기엔 삶이 가끔 너무 야속하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걸 해야할테고 이 영화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이 영화를 보면 좋겠다.
김치찌개와 오이김밥
오늘은 힘을 내어 점심에는 김치찌개를, 저녁에는 오이김밥을 해 먹었다. 두 끼나 집밥을 해 먹었다는 사실에 스스로에게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준다.
언니의 결혼식장 시식 날
언니가 예약한 식장에서는 본식 전에 양가가 모여 미리 시식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상견례 이후 오랜만에 형부네 가족분들을 다시 만났는데, 두 번째 만남이라 그런지 지난번보다 더 편안한 분위기였다. 함께 식사를 마치고 식장을 둘러보며 그날의 그림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이곳에 오면 조금 더 실감이 날까 싶었지만,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 걸 보면 아무래도 결혼식이 완전히 끝나야 진짜 실감이 날 것 같다. 시식을 마치고 다 같이…
풋살 우천 취소, 소년의 시간
토요일은 마치 내가 기상청이 된 듯 날씨를 살피게 된다. 요즘 날씨는 정말 시시각각 바뀌다보니, 저녁에 풋살 운동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예측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오늘도 비가 쏟아졌다가 흐렸다가 갑자기 파란 하늘이 보일만큼 갰다가 한창 화창하더니 갑자기 또 먹구름이 몰려왔다. 결국엔 오늘 운동은 취소하기로 했다. 이제 시간을 어찌 보낼까, 뭔가 재밌는 걸 보고 싶어서 찾다가 소년의 시간을 틀었다. 풋살을 하지 못한 헛헛함이 채워질만큼 재밌게 봤다.…
Shini의 반가운 연락
스웨덴에서 교환학생을 하던 시절, 친구 Qian의 지인이었던 Shini 언니가 아이슬란드로 날아와 우리 여행에 함께했다. 나이로는 언니였지만 늘 우리를 배려하고 편하게 해주어 금세 친해졌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다. 헤어질 때 "꼭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나눈 뒤, 한동안 서로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지냈다. 그런데 오늘 뜻밖의 연락이 왔다. 내가 11월 Qian의 결혼식 때문에 싱가포르에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숙소 여부를 묻는 연락이었다. 언니는…
엄마의 최애 옥수수빵
얼마 전 엄마가 꽂힌 빵이 있었다. 망원시장에서 파는, 폭신폭신하고 은은하게 단 노란 옥수수빵이었다. 당시 엄마는 외삼촌네와 함께 가서 샀던 터라 정확한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셨다. 파는 곳도 여러 군데일 테고 망원시장은 워낙 입구가 많아 나 혼자서는 찾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빵도 살 겸, 엄마, 언니와 함께 나들이를 나서기로 했다. 날이 많이 더워 걱정했는데, 다행히 시원한 곳에 들어가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정도의 날씨였다. 점심으로…
마이야르 토마토 커피
감독님께서 재밌는 커피를 발견했다며 원두를 선물해주셨다. 이름이 마이야르 토마토 커피였다. 토마토 맛이 나는 커피가 있다는 것도 처음 봤는데 무려 마이야르 토마토라고!? 근데 정말 감칠맛나는 토마토 맛이 났다. 흙내음도 나고 차 같은 느낌도 있었다. 태어나서 34년만에 처음 먹어보는 새로운 음식을 만나다니! 감독님 덕분에 앞으로 흥미로운 원두를 찾아나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항 장비 업그레이드
H가 풋살하고 자꾸 열이 안빠져나가는 것 같다고 하니까 민희언니가 부항을 떠보라고 하셨다. 늘 부항을 뜰 때 한번에 등 전체를 뜰 수 있으면 좋을텐데 개수가 모자랐다. 그러면 기다렸다가 떠야하고 너무 오래 뜨면 또 안 좋을 수 있어서 부항컵을 더 주문했다. 그리고 민희언니 지인분이 최근 전동 부항기를 장만했는데 신세계라며 알려주셨다. 앞으로 매주 운동 끝나고 본격적으로 뜰 준비를 위해 우리도 전동으로 장만했다. 역시 신문물 만세다. 운동 후에도 거뜬히…
짝사랑 세계를 보고
닿을 수 없는 짝사랑은 사람이나 유령이나 힘들다. 그래도 계속 던지다보면 닿게 될까? 아직 이별하지 못한 떠난 자와 남은 자의 이야기. 괴물 각본의 사카모토 유지, 좋아하는 배우 히로세 스즈가 나와서 많이 기대하고 봤는데 아쉬운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