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풋살 운동이 취소된 날인데, 풋살팀 치료사 언니가 저녁에 뭐하냐고 연락이 왔다. 도미노피자에서 1+1 행사를 한다길래 저녁에 피자파티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치료사 언니와 왕언니가 같이 합류하기로 했다. 최근에 왕언니가 발목이 안 좋아서 쉬고 있는데, 치료사 언니가 이김에 아픈 환우들을 다 봐주시려고 출동하셨다. 피자를 맛있게 먹고,,, 본격 힐링세션이 시작됐다. 발목, 아킬레스건, 무릎... 각 환우들에게 맞춤 운동도 알려주시고 아픈곳도 풀어주시고 매번 너무 감사하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아기천사와의 세번째 만남, 미팅을 곁들인
아기천사와 세번째 만남의 날이었다. 오늘은 무려 아기천사가 미팅에도 함께했는데, 노란의자에 근엄하게 앉아 울지도 않고 듣는 모습을 보고있으니 벌써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천사가 사실 눈빛으로 응원을 보낸 걸 이모는 알고 있다. 아기천사를 만나는 날은 시간이 무지 빨리 흐른다. 이제 매주 보러가기로 했는데, 벌써 더 자주 보러가고 싶다. 그것은 조금 더 여유가 생길 먼 훗날을 기약해보기로 했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을지니
무엇인가를 크게 기대하고 있는 이틀 중 첫날이다. 이틀안에 생길 일로 우리는 어떠한 기로에 놓이게 될텐데, 이럴 때면 어쨌든 걱정이 앞선다. 그렇게 아침부터 걱정을 하다가 갑자기,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게 기다리기 뿐인 이런 날에 필요한 건 걱정을 증폭시키는 게 아니라 잘 될 것이라 믿는 낙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책은 생각하고 있고 할 수 있는 건 사실 정해져 있으니까, 그렇다면 결과가 나온 후 그때부터 슬퍼해도 절대…
헬스장 등록
이제 어느정도 맨몸의 중량을 버틸 수 있게 되면서 헬스장의 기구로 운동을 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고 생각했다. 비록 헬스장에 제일 가기 싫은 겨울이 다 됐지만… 최대한 매일 간다는 목표로 오늘 헬스장을 등록하고 운동을 하고 왔다. 헬스장에 딱 들어갔을 땐 집에 오고 싶었지만 일단 옷을 갈아입기로 했다. 막상 운동을 시작하니 할만했고 앞으로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인바디를 쟀는데 체지방이 많이 늘었고 복부비만이 떴다.. 이제 식단도 조금씩…
드디어 따릉이를
예전에 L,H와 라이딩 개시 목표를 정한 적이 있다. 원래 오늘보다 더 이전 날짜였는데, 아무래도 무리라 대략 이정도로 우선 미뤄두자고 정한 날이 오늘이었다. 날도 너무 좋고 밥도 든든하게 먹었고 아침에 무릎운동을 하고 무릎 컨디션도 좋았다. 그래서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아직 완치는 아니지만 테스트를 해봐야 현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1단으로 두고 가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2단으로 올리고 탔다. 3단으로 타면 아직은 약간 느낌이…
마라톤 STAFF
언니가 주최한 마라톤의 STAFF로 참가했다. 언니가 여러 마라톤을 신청했으나 다 떨어져서 자체적으로 행사를 개최한 것인데, 언니의 지인이 11명이나 신청을 하면서 생각보다 더 큰 행사가 되었다. 참가자분들은 오늘 마라톤이 처음인 분부터 풀마라톤을 완주한 분까지 다양하게 계셨는데, 모두 설렘을 안고 이 자리에 온 것 같아 보였다. 내내 웃는 얼굴로 서로를 맞이하고 격려했고, 모두가 안전하게 완주를 했다. 처음 행사진행이라 미숙한 부분도 있었을텐데, 다들 우리가 지금 모여서 뛰는 게…
새우젓 축제와 장터국밥
1년을 기다려온 축제가 있다.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다. 예전에 상암동은 나룻배로 물자가 활발히 오가던 나룻터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 역사를 기념하는 축제가 매년 열리는데 새우젓과 지역 특산품 장터, 그리고 먹거리 장터가 열린다. 상암에 오래 살면서도 그동안 몰랐다가 작년에 풋살 이웃언니 덕분에 처음 알게 됐는데 와서 장터국밥을 먹고 반해버렸다. 분명 아는 그 맛인데, 잊혀지지 않는 맛이었다. 두 팔을 벌린 지름보다도 더 큰 가마솥에 갖가지 채소와 고기를 넣고 한…
오픈일
피땀눈물을 들여 만든 프로젝트를 드디어 오픈했다. 모름지기 오픈날에는 시간을 다투며 긴급하게 대응해야하는 것들이 늘 쏟아지는데 오늘은 그에 비해 믿기지 않을만큼 평화로웠다. 무려 그랜드 오픈이었는데 말이다. 오랜 기간동안 작업한만큼 미래의 이슈를 다 땡겨 해결해뒀구나 싶었다. 오늘을 오래 기다려왔어서 그런지 새벽 5시에 눈이 번쩍 떠졌다. 더 자보려고 했지만 말똥말똥해져서 결국 그대로 일어나 서비스를 둘러보고 출근을 했다. 어제밤엔 꿈도 꿨다. 자기 직전에 발견한 이슈가 있어 개발팀에 공유했는데, 꿈에서는…
진정성
최근 여러 콘텐츠를 보며 어떤 경지에 이른 사람들은 업에 대한 진정성이 남다르고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걸 느꼈다. 내가 느낀 진정성은 적은 노력으로 그 이상의 결과를 얻는 요행을 바라지 않고, 스스로 최선의 수준으로 노력을 하고 그에 따르는 결과는 주어진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신인감독 김연경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김연경은 선수들에게 기본기와 점수 1점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인드를 강조했고 저스트 메이크업이라는 메이크업 경연에서 합격한 고수들은 화려한 기교보다는 주어진 컨셉을…
선제적 공지의 중요성과 어려움
올해는 이상하게 주말마다 비가 온다. 아침부터 거침없이 쏟아지는 게 아니라 구름이 꼈다 걷혔다 하면서 오락가락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토요일의 날씨는 매우 중요한데, 풋살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야외구장에서 하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운영진은 선제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비가 와서 운동을 취소할지, 적게 온다 싶으면 원래대로 운동을 진행할지, 실내구장을 잡을지. 어젯밤만 해도 오늘 내내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오늘 오전 중에 운동 진행 여부를 공지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오늘…
아기천사
오늘 드디어 아기천사와 반나절을 보내는 날이었다. 귀엽고 부드러운 감촉과 향기에 힐링받고 왔다. 운이 좋게도 윤우가 이모들의 품에서 곧잘 있어줬다. 앞으로도 자주 보자 윤우야👶🏻
어린시절 앨범과 생활기록부
본가에서 1박 2일을 보내는데 엄마아빠가 예전부터 모아왔던 각종 생활기록부, 통지표, 상장, 친구들에게 받은 편지를 꺼내주었다. 이런 것들을 이렇게 다 모으고 있는 줄 전혀 몰랐는데, 집에 가져온 건 전부 다 모아뒀다고 하셨다.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조각들을 이렇게 잘 간직해주어 감사했다.이제 학창시절도 어엿 13년 전이니, 그간 잊고 지내던 기억이 대부분인데사진이랑 글을 보니 그 시절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어릴 때도 달리기와 운동을 좋아했던 것,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이번…
무릎 테이핑 후 통증
무릎이 날로 많이 좋아지고 있어 복귀를 꿈꿀 수 있는 단계가 됐다고 생각했다. 복귀 전 미리 테이핑 연습을 하려고 재활쌤께 테이핑을 받았는데 그날 오후부터 무릎이 점점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국 테이핑했던 걸 다 떼고 찜질과 스트레칭을 했지만 큰 차도가 없었다. 이전에도 한의원에서 한번 테이핑을 받았는데 더 불편감이 있어 바로 뗐었는데 아무래도 테이핑이 안 맞는 모양이다. 테이핑을 못한다니 슬프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운동해서 근육으로 감싸기로 했다.. ^ㅜ^
풋살언니 생일파티
작년 지천명 생일파티에 이어, 올해도 풋살 언니의 생일을 함께 축하했다. 비건 식당에서 같이 저녁을 먹고, 우리집에 와서 케익을 불었다. 케익을 부는 얼굴은 아이나 어른이나 똑같다. 설레고 벅차는 눈망울이 있다. 그 얼굴을 바라보는 순간은 행복한 시간 중 하나다. 언니가 선물 대신 편지를 달라고 해서 다들 편지를 하나씩 써왔다. 언니에게 처음 편지를 쓴건데, 처음에는 무슨 말을 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쓰다보니 편지지가 조금 모자랐다. 다음에는 조금 더…
치팅데이: 휴일을 앞둔 자의 우동한그릇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역류성식도염으로 그간 야식은 멀리하며 지내왔는데, 휴일을 앞두고 치팅데이를 거하게 잡은 것이다. 늘 풋살이 끝나고 나면 딱 출출한 시간인데도 늦은 시간이라 아쉬움을 남긴 채 자야했지만 개천절 찬스로 오늘은 조금 늦게 자고 야식을 만끽하기로 했다. 메뉴는 무려 "얼큰 어묵 우동 한 그릇"이다. 살짝 매콤하게 국물은 시원하고, 좋아하는 어묵도 잔뜩 들어가있고, 우동인데도 면발이 얇아 환상적인 한 그릇이었다. 그간의 인내와 절제 덕분에 더 맛있었으리라~ 기억에 남을…
별일없는 시월의 첫날
거짓말처럼 4분기가 됐다. 시월의 첫날인 오늘은 출근하고, 재활하고, 별일 없이 지나갔다. 너무 평화로운 하루라 올해 남은 91일도 부디 무탈히 지나가주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내보게 된다.
세스코 진단
몇차례 바선생을 만나고 찾아보던 중 세스코 무료진단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았다. 진단을 통해 우리집이 서식지가 된건지, 우연한 방문인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바퀴벌레를 지독히 싫어하지만 바퀴벌레 세상에 인간이 살고 있다는 말이 있듯, 어쩌다 한번씩 마주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요한 건 “동거중인지 아닌지“의 여부였다. 결과는 다행히 아직(?) 동거 전으로 보인다고 하셨다. 하지만 드나듬이 반복되다가 동거할만한 집이라고 생각되면 서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드디어 점프!
기념비적인 날이다. 재활운동을 갔는데 무려 점프를 했다. 1년만에 뛰어본 것이다. 느낌이 이상했다. 내가 아는 동작인데 마치 처음하는 것처럼 조심스러웠다. 처음엔 약간 불편감이 있었지만 보강 운동을 하고 다시 하니 괜찮았다. 나 드디어 뛸 수 있다니! 정말 신바람이 나는 날이다.
도서관
미루고 미뤄오던 투두리스트를 했다. 우리 동네 도서관 회원증 만들고 책 빌리기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도서관에 갔는데 금요일 저녁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었다. 인천에 있을 땐 동네 도서관을 꽤 자주 다녔었는데, 서울에 와서는 처음 온 것이다. 도서관은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차분하고 그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온 세상 책을 다 읽은 것만 같은 든든한 기분이 있다. 3권을 빌려왔는데 이번 추석에 부지런히 읽어봐야겠다.